광주광역시 북구에 위치한 유명 고깃집
포털 사이트 평점 4점대의 유명 고깃집에서 음식을 재사용한 사실이 전해져 공분이 일고 있다.
지난 20일 JTBC ‘사건 반장’에는 소고기, 육회 등 주로 고기를 판매하는 유명 식당에서 일했던 전 직원 A씨의 제보가 도착했다.
해당 식당은 광주광역시 북구에 위치한 30년 된 유명 맛집으로 포털 사이트 평점 또한 5점 만점에 4.3점으로 높은 편이었다.
리뷰에는 “재료가 신선하다”, “현지인이 인정하는 맛집”, “밑반찬 하나하나 다 맛있다” 등의 호평이 일색이었다.
다른 지역 손님들까지 찾아와 줄을 서서 먹을 정도로 인기가 있는 곳이다. 하지만 위생 상태는 손님들의 호평이 무색할 정도로 엉망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A씨는 “사람이 입으로 씹어먹을 수 있는 그릇, 젓가락 외에는 나갔다 들어온 건 다 재활용한다고 보면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손님이 남긴 선짓국을 다시 끓여 재사용하거나, 남은 부추겉절이를 다음 날에 재사용하기 위해 물로 씻어둔 적도 있다”고 털어놨다.
충격적인 것은 손님들이 고기를 찍어 먹은 기름장을 다시 들고 와 거름망 바구니에 받혀 기름을 모아 놓는 식으로 재사용하기도 했다고 한다.
A씨는 “고추장 양념은 물론이고, 서비스로 나가는 간 밑에 깔리는 상추는 물에 담갔다 씻어서 10번 이상 재사용했다”고 밝혔다.
하루에 기본 700만 원씩 파는 고깃집에서 1일 음식물 쓰레기양은 15ℓ 밖에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어린아이들이 재사용하는 음식을 먹는 모습을 보고 ‘더 이상 이 일을 못 하겠다’는 생각에 식당을 그만뒀다는 A씨는 음식물 재사용이 사장의 지시로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사장의 입장은 달랐다. 사장은 “주방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음식이 아까워 그런 행동을 한 거 같다”며 “선짓국을 재사용한 건 맞지만 (손님이) 손대지 않은 것들을 다시 재사용한 것이다. 주의 조치하도록 하겠다”라고 해명했다.
한편 식품 위생법은 음식물 재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음식을 비위생적으로 관리한 업소의 경우 관할 행정청에 의해 과태료 처분에 처해진다.
식당에서 잔반을 재사용할 경우 1회일 때는 영업정지 1개월, 2회는 2개월, 3회는 3개월의 행정 처분을 받는다.
형사 처벌도 가능해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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