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쟁’ 참전해 전사한 할아버지 사연 들은 9살 손녀…엄마·아빠 모르게 한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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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혼묘지 다녀온 딸아이가 작성한 ‘감사편지’“왕 할아버지, 왕 할머니 사랑해요”

충혼묘지 / 뉴스1

국가유공자인 증조할아버지께 감사 편지를 남긴 9살 딸아이의 모습에 뿌듯함을 느꼈다는 한 누리꾼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7일 자동차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쑥스럽지만 자랑 좀 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9살 딸 아이를 키우고 있는 작성자 A씨는 “저희 할아버지는 6·25전쟁에 학도병으로 참여하셨다가 전사하셨다. 그래서 어릴 적부터 현충일이면 충혼묘지를 찾곤 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어릴 때는 남들 다 쉬는 날 새벽부터 일어나서 묘지를 가야 하는 게 원망스러웠지만, 이제는 자식들과 함께 소풍 가는 기분으로 묘지를 찾는다”며 덧붙였다.

지난 6일에도 딸아이와 함께 충혼묘지를 다녀왔다는 그는 최근 딸아이의 책상 모퉁이에 붙어있는 한 장의 편지를 발견했다.

딸아이가 작성한 편지에는 “왕 할아버지 마을을 지켜주셔서 감사해요. 왕 할머니 고생해 주셔서 감사해요. 왕 할머니 왕 할아버지 사랑해요”라는 내용의 편지가 적혀 있었다.

현충일 날 충혼묘지를 찾으면 나눠주는 검은색 리본과 직접 그린 예쁜 꽃(무궁화) 그림도 함께 붙어있는 모습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지난 6일 아빠와 함께 충혼묘지를 다녀온 뒤 집에 돌아와서 6·25 전쟁에 참여한 증조 할아버지께 감사한 마음을 담은 편지를 적어 둔 것이었다.

A씨는 “(딸아이가)너무 대견한데 어디 자랑할 곳이 없다. 우리 딸이 진정한 애국 보수다”라며 뿌듯한 마음을 전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정말 자랑스럽겠다”, “이런 건 자랑하는 게 마땅하다”, “할아버지께 감사와 존경을 표한다. 기특한 딸아이 더 예뻐해 주시라” 등의 반응을 보이며 A씨의 딸아이를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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