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돈 아까워하는 티 팍팍나 기분 상해친구, 말만 중고일 뿐 사용한 적 없는 ‘새 상품’ 강조
모두에게 1년에 한 번씩 찾아오는 특별한 날 ‘생일’.
특별한 날을 더욱 기쁘게 만들어 주기 위해 8년 지기 친구와 매년 생일 선물을 주고받았다는 한 누리꾼이 예상치 못한 친구의 선물에 당황했다.
지난 15일 인기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친구와의 선물교환 이게 맞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8년째 서로 갖고 싶은 생일선물을 교환하는 친구가 있다. 별 의미는 없지만 챙김받는 기분이 들어서 좋다 보니 지금까지 잘 지내고 있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얼마 전 생일을 맞았다는 A씨는 ‘뭐 갖고 싶냐’는 친구의 질문에 시중에서 8만 원에 판매되는 물건의 사진을 보내줬다.
문제는 친구로부터 원하는 선물을 받은 뒤 집에 와서 선물 포장을 열었을 때 생겨났다.
A씨는 “선물을 받았는데 새거가 아닌 손 탄 느낌의 물건을 받았다”며 “물건 자체에 기스는 없지만 개봉 씰이 잘려있고 테이프로 붙인 흔적이 있다”며 새것이라고 하기에는 어딘가 부자연스러운 선물의 상태를 설명했다.
이어 “아무래도 이상해서 친구에게 ‘어디서 샀냐’고 물어봤더니 ‘자기가 너무 궁금해서 한 번 열어봤다’고 하더라”라며 덧붙였다.
친구의 말에 이상함을 느낀 그는 “계속 추궁하니까 당근(중고 거래 앱)에서 중고로 샀다고 실토하더라”라며 “친구는 ‘말이 중고지 한 번도 안 썼다고 한다’며 새 상품임을 강조하는데 그게 중요하냐”며 속상함을 토로했다.
A씨에 따르면 해당 친구는 자신의 생일날 12만 원 상당의 물건을 선물로 요구했고, 생일을 맞은 친구가 보다 기분좋은 하루를 보내길 바랐기에 그간 그래왔듯 친구가 원하는 선물을 흔쾌히 사줬다.
그는 “선물로 고른 8만 원짜리가 아까워서 중고로 사주는 거 보고 진짜 너무 현타와서 따졌더니 ‘내용물 다 있고 사용한 흔적도 없는데 왜 그러냐’며 되레 따지더라”라며 “미개봉을 샀더라도 찜찜할 텐데 어떻게 중고 개봉 상품을 생일선물로 줄 수가 있냐”며 하소연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돈 쓰는 게 아깝고 자기만 받고 싶었나 보다”, “선물에 대한 예의가 빠졌다”, “어떻게 생일선물을 중고로 사 줄 생각을 하지”, “주고받는 선물이 의무가 돼서 그렇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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