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에 ‘바나나’ 열풍이 불고 있다.
17일 기준 게임 플랫폼 스팀의 동시 접속자 수 랭킹을 살펴보면 유난히 눈에 띄는 게임이 하나 보인다.
쟁쟁한 작품을 모두 제치고 FPS 게임의 전설 ‘카운터 스트라이크 2’의 뒤를 바짝 쫓고 있는 이 게임의 이름은 ‘바나나’. 최고 동접자 수 80만명을 기록한 ‘바나나’는 대체 어떤 게임 이길래 이토록 사람들이 열광하는 것일까.
게임을 실행하면 노란 바탕화면에 바나나 하나가 덩그러니 놓여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유저는 이 바나나를 클릭해 상단의 숫자를 올릴 수 있다.
이게 전부다. 그 외에 다른 기능이라고는 없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하루에도 몇 번씩이나 ‘바나나’를 실행하고 있다.
‘바나나’의 인기 비결은 다름 아닌 장터에서 이용할 수 있는 아이템 획득 여부다. 유저는 바나나를 실행할 때 3시간마다 한 번 일반 바나나를, 18시간마다 한 번 희귀 바나나를 얻을 수 있다.
그리고 획득한 바나나는 스팀 내 장터에 올려 판매할 수 있고, 이로 얻은 이익은 게임을 구매하는 데 이용할 수 있는 스팀 지갑에 들어온다. 게임을 실행할수록 돈이 쌓이는 것이다. 다만 스팀 지갑에 들어온 돈은 현금으로 바꿀 수 없고 오직 게임을 구매하는 데에만 사용할 수 있다.
시장 반응을 토대로 분석하면, 이런 흐름은 일종의 코인 투자와 같은 방향으로 보인다. 3시간마다 획득할 수 있는 기본 바나나는 장터에서 41원 정도에 거래가 유지되고 있으며, 그 외의 희귀 바나나들은 가격이 조금씩 우상향된 모습을 보인다.
이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중심이 되는 암호 화폐가 강세를 보이며 거래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다른 코인들도 덩달아 오르던 것과 유사하다. 그사이에 저렴하게 구매한 바나나를 비싸게 되팔 수 있는 것이다.
개발사는 여기에 새로운 희귀 바나나를 추가하며 기존에 획득할 수 있었던 희귀 바나나 중 하나를 삭제하는 방식으로 업데이트를 진행해 수량을 조절하고 있다.
이에 바나나 채굴 유저의 수는 더욱 증가했고 이 중 대부분은 채굴용 봇으로 추정되는 상황이다.
포브스의 시니어 기고자 폴 타시는 스팀의 바나나 열풍을 보도하면서 “그저 기괴하다”며 “이것이 돈 복사기라면, 봇의 파밍으로 인기를 얻고 있을 때 스팀에 의해 중단될 것이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두고 봐야겠지만, 대단히 이상하다”고 분석했다.
게임의 개발자 스카이는 ‘바나나’의 공식 디스코드 채널에서 “투자 삼아 아이템을 구매하는 것을 추천하지 않으며, 그것은 우리 철학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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