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버그’ 퇴치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23년부터 ‘러브버그’로 불리는 붉은등우단털파리 민원이 급증했다. 지난 14일 서울시의회 윤영희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러브버그로 인한 민원은 2022년 4418건에서 2023년 5600건으로 약 27% 증가했다.
2022년에는 대부분의 민원이 은평, 서대문, 마포구에 집중됐지만 2023년에는 25개 자치구 전역에서 발생했다. 특히 강서구는 2022년 민원이 2건이었지만 2023년 207건으로 100배 이상 폭증했고, 성북구도 2건에서 141건으로 70배 이상 민원이 늘었다.
러브버그는 해충은 아니다. 굳이 따지자면 익충에 가깝다. 모기나 진드기처럼 전염병을 옮기거나 사람을 물지 않는다. 오히려 환경에 도움이 되는 익충으로, 방역 대상이 아니다. 하지만 암수가 꼬리를 맞대고 짝짓기를 하며 날아다니는 모습 때문에 불쾌감을 유발한다는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올해는 지구온난화로 인해 지난해보다 일찍 출현했다. 시민과학플랫폼 ‘네이처링’ 기록을 보면 지난 2일 인천 부평구에서 첫 관찰 기록이 올라왔다. 지난해에 비해 열흘이나 빠른 것이다.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거리에 러브버그가 많이 보인다”, “너무 징그럽다.”, “퇴치 좀 빨리해달라” 등 글들이 쏟아졌다. 일부 맘카페에도 “현관문 열기가 무섭다”, “외출했다가 돌아왔는데 몸에 붙어 있더라”, “너무 무섭고 징그럽다.”, “물만 뿌리면 죽는 거 맞느냐?” 등 반응이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말쯤 본격적인 러브버그 대발생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러브버그는 암컷 한 마리가 10만개가 넘는 알을 낳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성충 수컷은 34일, 암컷은 일주일가량 생존 후 번식 이후 암수 모두 자연 소멸한다.
‘러브버그’는 물기를 싫어한다. 눈에 자주 띄거나 몰려 있는 곳에 물을 충분히 뿌려주는 것이 좋다. 특히 창문이나 유리 등에 붙어 있다면 물을 뿌려 퇴치하는 것이 가장 좋다. 오래 비행하지 못하고 날개가 약한 편이라 물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러브버그는 주로 아침과 저녁에 활동성이 높으므로, 이 시간대에 정원 호스를 사용해 물을 뿌리면 효과적이다. 강한 물줄기로 러브버그가 모여 있는 곳에 물을 뿌리면, 러브버그를 씻어내는 효과가 있다.
다만 러브버그는 습한 환경을 좋아하기 때문에, 정원이나 주변에 물이 고이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 물 뿌리기는 비교적 간단하고 안전하며, 환경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방법이다.
집안에서 러브버그가 발견되었다면 끈끈이 트랩을 이용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끈끈이 트랩은 러브버그뿐만 아니라 다른 곤충들도 포획할 수 있다. 러브버그가 자주 출몰하는 장소에 트랩을 설치한다. 예를 들어, 정원, 테라스, 창문 주변, 문 근처 등이 좋은 장소다.
트랩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유인제를 사용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끈끈이 트랩에는 유인제가 포함되어 있지만, 추가로 설탕물이나 과일 주스를 뿌려 유인 효과를 강화할 수 있다.
끈끈이 트랩은 비교적 저렴하고 사용하기 쉬운 방법으로, 다른 퇴치법과 병행하여 사용할 경우 러브버그의 개체 수를 효과적으로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러브버그 실내 유입을 막기 위해서는 방충망 정비가 필수다. 러브버그는 크기 때문에 방충망의 작은 틈새를 통해서도 실내로 들어올 수 있다.
방충망에 작은 구멍이나 찢어진 부분이 없는지 주기적으로 점검한다. 작은 구멍이나 찢어진 부분은 방충망 수리용 테이프 또는 방충망 패치를 사용해 수리할 수 있다.
방충망이 오래되어 내구성이 떨어졌다면, 새 방충망으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 러브버그가 많이 출몰하는 시기에는 기존 방충망 외에 추가로 방충망을 설치해 이중 보호를 할 수 있다.
한편 러브버그는 생태적으로 환경분해자 역할을 하고, 꽃의 화분 매개도 하는 등 익충으로 볼 수 있다. 한 종이 급격히 줄어들면 다른 벌레가 대발생할 가능성도 있어서 서식지에 화학적 방제하는 것은 특히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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