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일본 가는 분들 조심하세요”…7월부터 바뀌는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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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여름 휴가에 맞춰 우리나라와 가장 가까운 일본으로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이들이 있을 것이다.

혹시 7월 이후로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정보가 있다. 바로 일본이 2004년 이후 20년 만에 새로운 지폐를 발행한다는 것.

일본은 7월 3일부터 새로운 엔화 신권을 발행한다. 해당하는 지폐는 1천, 5천, 1만 엔 3종류다. 

일본 중앙은행과 3대 은행은 기존 지폐에 그려져 있는 인물과 디자인을 모두 바꾼 신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10,000엔권 인물은 기존 메이지 시대 사상가였던 후쿠자와 유키치(1835~1901)에서 ‘일본 자본주의 아버지’로 불리는 시부사와 에이치(1840~1931)로 바뀐다.

5,000엔권은 기존 일본 여류 작가 히구치 이치요(1872~1896)에서 일본 여성 교육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쓰다 우메코(1864~1929)로 변경된다.

바뀌는 지폐 / 일본 국립 인쇄국 홈페이지

1,000엔권은 매독균을 발견한 세균학자 노구치 히데요(1876~1928)가 파상풍 치료제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일본 근대 의학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기타사토 시바사부로(1853~1931)로 대체될 예정이다.

또 좌측에 있던 한자, 숫자로 표시된 금액이 서로 바뀌게 된다. 즉 상단에 있던 숫자가 중앙으로, 중앙에 있던 한자가 상단으로 디자인됐다.

은행은 신권 45억 3000만 매를 인쇄할 예정이며 순차적으로 필요량에 따라 발행할 계획이다.

이에 맞춰 전국의 ATM과 환전기에서 새로운 지폐를 사용할 수 있도록 대응하고 있다. 다만 일부 자판기, ATM기 등에서는 신권 사용이 제한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yomiuri

실제로 2021년 500엔이 새롭게 나오면서 일부 자판기에서 동전을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불만이 이어진 바 있다.

신권 인식이 가능하도록 전국의 기계가 교체되는 데는 적어도 2년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화폐 가치가 달라지는 화폐 개혁이 아닌 디자인 변경이기 때문에 신권이 발행돼도 당분간은 구권도 함께 사용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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