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한 감독이 1971년 1월 23일 벌어진 대한항공 F27기 납북 미수 사건을 영화로 만든 이유를 밝혔다.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에서 영화 ‘탈주’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김성한 감독을 비롯해 배우 하정우, 여진구, 성동일, 채수빈가 참석해 다채로운 이야기를 나눴다.
‘하이재킹’은 1971년 대한민국 상공, 여객기가 공중 납치되면서 벌어지는 극한의 상황을 담은 영화다. ‘백두산’, ‘1987’, ‘아수라’ 등 다양한 장르의 한국 영화 조연출로 내공을 쌓아온 김성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무엇보다 ‘하이재킹’은 1971년 1월 23일 1월 34분경 승객 55명과 승무원 5명을 태운 속초공항발 김포국제공항 행 대한항공 F27가 홍천 상공에서 하이재킹당해 납북될 뻔한 사건을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지난 2022년 SBS ‘꼬리에 꼬리를 물고’에서도 다뤄져 많은 관심을 받았던 사건이다.
이날 김성한 감독은 연출 계기에 대한 질문을 받고 “영화 ‘1987’을 마치고 작가님과 종종 만났다. 그때 이 이야기를 해주셨다”면서 “비행기에서 어떤 테러범이 폭탄을 터뜨리고 북으로 가려고 했는데 어쩌다보니 불시착을 했다고 하시더라”라고 회상했다.
이어 “그 순간 ‘이걸 왜 영화로 안 만들지?’라는 생각이 들어서 작가님에게 ‘이거 빨리 대본 쓰시죠’라고 제안했다. 그 자리에서 감독도 감독도 내가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다”고 실화 바탕 영화를 만들게 된 이유를 밝혔다.
관객들이 먹먹함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한 김 감독은 “찍으면서 먹먹함을 알게 됐다. 이분들이 그런 행동을 했고, 이분들을 통해 전원 생존을 하게 됐다는 것. 그리고 아직 돌아오지 못한 1969년 YS-11기 납치 피해자분들을 보고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관객분들도 영화를 보고 많은 감정을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영화 ‘하이재킹’은 오는 21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러닝 타임 100분. 12세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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