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인지하지 못한 9살 딸아이의 눈에 들어온 ‘줄에 매달린 채 움직이지 않는 아빠’.
아이는 이 모습을 보고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고, 출동한 경찰은 이때 본 광경을 평생 잊지 못하게 됐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빠가 안 움직여서 신고한 9살 딸”이라는 제목으로 한 영상의 캡처본들이 담긴 글이 올라왔다.
내용에 따르면 지방청 112 치안종합상황실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28살의 남성 A씨는 “부모님이 편찮으셔서 빨리 취업을 해야했다. 남들의 1년 노력과 비슷할 정도로 정말 열심히 공부해 4개월 반 만에 경찰공무원 시험에 합격했다”며 자신을 소개했다.
경찰공무원의 생활, 근무량, 장단점 등에 대한 설명을 이어가던 A씨는 “경찰로 근무하면서 특별했던 경험이 있냐”고 묻는 유튜버의 질문에 “이건 좀 울컥하게 되는 이야기다”라며 머뭇거렸다.
A씨는 “지구대에서 근무하면서 있던 일이다. 어느 날 근무 중에 신고 전화를 하나 받게 됐는데 신고자가 9살 여자아이였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신고내용을 들어보니 ‘아빠가 안 움직여요. 아빠가 매달려 있어요’라고 하더라”라며 말했다.
아직 죽음을 인지하지 못한 어린 아이가 목을 매단 채 숨이 끊어진 아빠의 모습을 보고 혼란에 빠져 경찰에 도움을 요청한 것이었다.
A씨는 “현장으로 출발하기 전부터 마음이 너무 아팠다”며 “현장에 도착하니 아이가 혼자 있는데 무슨 상황인지 모르니까 울지도 않고 있더라”라며 가슴 아파했다.
이어 “돌아가신 분 옆에 가위가 하나 있더라. 알고 보니 줄에 매달려 있는 아빠를 구하기 위해 딸이 줄을 자르려고 들고 온 거였다”라며 덧붙였다.
경찰공무원으로 생활하면서 많은 자살 사건을 봐 왔다는 A씨는 줄에 매달린 아빠를 구하기 위해 가위를 가져왔다는 어린 아이의 말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며 씁쓸함을 전했다.
한편 작성자가 공유한 내용은 지난 2022년 취업준비생들에게 각종 직업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한 유튜버가 “경찰 현직자가 말하는 경찰공무원의 현실”이라는 제목으로 올린 영상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 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 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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