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에서 나오는 밑반찬을 남김없이 싹싹 긁어먹는 남자친구의 모습에 “정떨어질 것 같다”라고 말하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6일 인기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음식을 안 남기는 남자친구”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환경을 생각하면 음식을 안 남기는 게 좋긴 하지만, 남자친구가 음식을 정말 안 남긴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식당에서 나오는 밑반찬을 싹싹 긁어서 다 먹고 빈 접시, 그릇 등을 쌓거나 모아둔다”고 말했다.
A씨에 따르면 그의 남친은 김치, 젓갈 등 본인이 싫어하는 음식들에는 일절 손을 대지 않았고, 하나같이 자신이 좋아하는 반찬들만 접시를 깨끗이 비워냈다.
그는 “고깃집에 가서 고기를 다 먹고도 묵은지나 명이나물 등이 남았으면 다 먹고 빈접시를 만든다”라며 “음식을 남기지 않는다는 취지, 맛있어서 다 먹는 건 알겠는데 좀 그렇다”며 토로했다.
그러면서 “나쁜말로 하면 ‘무슨 거지도 아니고’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며 “남친을 보며 놀라는 식당 주인들의 시선도 자꾸 의식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남친의 식습관에 불만이 쌓여가던 A씨는 “음식 그렇게 다 긁어 먹지 않았으면 한다. 다 먹고 빈 그릇 쌓는 모습이 솔직히 보기 좀 그렇다”며 남자친구에게 자신의 솔직한 심정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A씨의 이야기를 들은 남자친구는 “진짜 맛있어서 먹은 거다. 억지로 먹은 게 아니다”라며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고 한다.
A씨는 “이럴 때마다 너무 정이 떨어지는데 제가 너무 개념이 없는거냐”라며 “젓가락, 숟가락 사용해서 잔반을 헤치우는 모습들에 정떨어질 것 같은데 어떡해야 하냐”라며 누리꾼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공짜라고 먹지도 않을 거면서 리필하고 버리는 사람들보다는 백만 배 낫다”, “본인이 좋아하는 음식 남기지 않고 먹는 게 뭐가 문제냐”, “음식을 약간 남겨야 격식 있어 보이는데 남김없이 비우니 부끄러운 거냐. 남들 시선 엄청 신경 쓰고 산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A씨를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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