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택시기사를 향한 승객들의 폭행이 빈번해지고 있어 사회적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술에 취한 남성 승객이 운전 중인 여성 택시기사를 폭행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9일 경찰에 따르면 부산 서부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운전자 폭행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다.
A씨는 지난 8일 새벽 1시께 부산 동구 범일동에서 택시 탑승 후, 서구 동대신동 부근을 달리던 중 폭행을 저질렀다.
그는 운전하는 여성 택시기사의 목을 조르고 신체 일부를 만진 혐의를 받는다.
A씨는 피해자가 ‘택시 비상벨’을 누르고 저항하자 하차한 뒤 요금을 지불하지 않고 곧바로 달아난 혐의도 받는다.
폭행 가해자는 주택가에 숨어 있다가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행범 체포됐다.
JTBC가 공개한 택시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A씨는 여성 택시기사의 목을 조르고 신체 일부를 추행하는 듯한 모습이 담겨 있다.
피해자는 나이 드신 어머니를 부양하기 위해 최근 택시 운전을 시작했는데, 생각지 못한 봉변을 당해 운전대를 잡기 무섭다고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운전자 폭행 혐의로 A씨를 먼저 입건한 뒤 증거를 바탕으로 강제추행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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