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오물풍선 살포 당시 최전방 육군 사단장은 ‘술판’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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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파주시 운정동에서 발견된 대남 오물풍선 내용물 / 뉴스1 

북한이 오물풍선을 살포할 때 경기도 파주를 관할하는 최전방 육군 제1보병사단장이 음주 회식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7일 군에 따르면 지상작전사령부는 지난 1일 육군 1사단장과 참모들이 음주 회식을 했다는 제보 내용을 접수해 감찰에 착수했다.

이날은 북한의 오물풍선 추가 살포가 예상됐던 날이다.

당시 북한은 1일 오후 8시께부터 대남 오물풍선을 보내기 시작했고, 풍선들은 오후 8시 45분께를 전후해 군사분계선(MDL)을 넘기 시작했다.

1사단장은 이 시간에 작전 지휘 현장이 아닌 회식 자리에 있었다. 풍선이 살포된 심야 시간까지 작전 통제 현장에 복귀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합동참모본부는 전날인 지난달 31일에 이미 바람 방향 등을 근거로 1일부터 오물풍선을 날릴 가능성이 크다고 예고하며 각급 부대에 대비 태세 강화를 지시한 상태였다.

뉴스1(독자 제공) 

1사단장과 참모들은 이런 당부에도 불구하고 음주 회식을 진행한 것이었다.

육군은 감찰 조사를 진행해 상급 부대 차원에서 사실관계를 확인했고, 그 결과에 따라 엄중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작전에 꼭 필요한 인원들은 지휘소에 있었고, 당시 중령급 참모를 반장으로 한 긴급조치조가 소집돼 임무 수행 중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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