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 대학을 고집하는 부모님으로 인해 4수를 하며 대학에 입학했다는 한 누리꾼이 ‘자퇴하고 싶다’는 말을 했다가 부모에게 뺨을 맞았다며 속상함을 토했다.
지난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사수생 자퇴하고 싶다고 했다가 아빠한테 뺨 맞음”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현재 25살이라는 작성자 A씨는 대학입학을 원치 않았지만 SKY(서울대, 고려대, 연세대)를 고집하는 부모님 때문에 4수를 하면서 23살에 대학교에 입학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결국 부모님이 원하는 SKY에 갔다. 대학생만 되면 마냥 즐겁고 행복할 줄 알았는데, 학교 적응하는 것도 힘들고 공부하는 건 더 힘들다”며 힘겨운 대학 생활을 보내고 있는 자신의 상황을 토로했다.
이어 “학교에서 웃어본 적이 단 한 번도 없는 것 같다”며 “작년에는 휴학하고 싶다고 (부모님께) 3~4번 말씀드려봤는데 ‘복에 겨운 소리한다’며 오히려 혼났다”며 덧붙였다.
올해 3학년이 된 A씨는 앞선 두 해보다 특히 등교에 힘들어했고, 더 이상 못 버티겠다고 판단해 부모님을 찾아가 학교를 그만두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런데 A씨의 하소연을 듣던 아버지는 “지금 제정신이냐”며 A씨의 뺨을 때렸다.
A씨가 부모님에게 ‘자퇴를 허락하지 않으면 자살하겠다’는 말을 뱉은 시점이었다.
그는 “부모님이 4년 동안 뒷바라지하느라 얼마나 힘들었는지 아냐고 하시는데, 나는 그 뒷바라지를 바란 적 없고, 대학을 꼭 가야 한다면 SKY가 아니라 성적에 맞는 학교를 가고 싶었다”라고 고백했다.
부모님에게 뺨을 맞고 집을 나선 A씨는 친구 집에서 하루를 보내는 사이 동생으로부터 ‘나잇값 못한다’는 내용의 카톡을 받게 됐다.
A씨는 “나도 진짜 고민하고 말씀드린 건데, 동생 카톡 보니까 더 무너지는 기분이다”라며 “학교 갈 생각하면 눈물부터 나는데 진짜 내가 나잇값 못하고 정신 못 차리고 있는 거냐”라며 누리꾼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본인이 원하지 않는 걸 강제하는 것도 폭력이다”, “가족인데 너무 몰아가는 것 같아 안타깝다”, “그동안 열심히 해서 SKY 갔는데 휴학도 못 하냐”, “말 들어서 4수까지 했는데 휴학도 못 하게 하냐”라며 A씨를 위로했다.
반면 몇몇 누리꾼들은 “학교 다닐 때가 제일 좋았어서 힘들다는 게 이해가 안된다. 현실 도피하는 거 아니냐”, “부모 탓 하면서 등에 업혀살겠다”, “이미 늦었는데 휴학을 하면 어쩌냐” 등의 반응을 보이며 A씨를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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