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한 차가 제 동네에”…논란의 ‘욱일기 벤츠’ 목격담 또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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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가 공개한 '욱일기 벤츠' / 보배드림

‘전범기’인 욱일기를 붙인 채 국내 도로를 활보하는 ‘벤츠’를 목격했다는 글이 올라온 지 일주일이 지난 시점, 해당 차량을 동네에서 목격했다는 한 누리꾼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일 자동차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되게 유명한 차가 저희동네에 있군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집에서 슈퍼 가다가 이상한 차가 있길래 얼핏 봤다. 잠깐 봤다가 깜짝 놀라서 다시 봤다”며 욱일기가 붙은 벤츠 차량을 목격한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이게 화가 나기보다 ‘차 주인이 무사히 주차하고 집에 들어갔나 보네’라는 생각이 들면서 정말 신기했다”고 덧붙였다.

그가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일주일 전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되며 전 국민의 분노를 샀던 ‘욱일기 벤츠’가 저녁 시간 주택 골목 가에 주차된 모습이다.

‘욱일기 벤츠’는 지난달 27일 한 누리꾼이 “대한민국 도로에서 욱일기 차량 봤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온라인 커뮤니티에 목격담을 공개하며 논란이 된 차량으로, 벤츠 SUV 차량 뒷유리 양측에 2개의 욱일기를 붙여둬 논란이 된 바 있다.

A씨는 “진짜 깡다구가 장난이 아닌 사람 같다”며 “저건 단순한 관심 끌기가 아니라 진짜 신념을 가지지 않은 이상 못 하는 행동일 텐데. 참 신기하다”라며 문제의 차량을 직접 목격한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정말 안전한 나라구나’라는 생각도 든다. 저런 행동을 해도 집에 들어가 숙면을 취할 수 있는 안전한 나라. 기분이 묘하다”라며 씁쓸해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로또 1등 당첨 확률하고 욱일기 차량을 동네에서 만날 확률 비슷할 텐데 왜 로또는 당첨이 안 되는지 모르겠다”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무식한 사람이 신념을 가지면 무섭다”, “진짜 우리나라 땅에서 어떻게 저러고 다닐 생각을 하냐”, “차도 일본 차 타지 왜 독일 차타냐”, “불법 주정차로 신고나 해야겠다”, “강심장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문제의 차주를 꼬집었다.

한편 욱일기는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군기로 제2차 세계대전 전범국인 일본이 전쟁 기간 동안 사용한 전범기이다.

현행 서울시 조례에 따르면 공공장소에서 욱일기 등 일본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군사기와 조형물, 이를 연상시키려는 목적으로 사용된 상징물은 공공장소와 공공 행사에서 사용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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