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커 ‘50만원 스킨’에 롤 유저들 충돌…“페이커 팔이 vs 가치 충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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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Tube 'League of Legends - Korea'

라이엇게임즈가 리그오브레전드의 살아있는 전설, ‘페이커’를 기리기 위해 출시한 기념 스킨의 가격을 두고 게임 이용자들의 공방이 펼쳐지고 있다.

앞서 라이엇 게임즈는 올해 초 다른 스포츠에서도 운영되고 있는 명예의 전당 콘셉트를 LoL e스포츠만의 방식으로 해석한 ‘전설의 전당’을 신설해 헌액되는 이들의 행보를 기릴 예정이라 밝혔다.

이 일환으로 ‘리그 오브 레전드'(LoL)를 서비스하는 라이엇게임즈는 지난달 23일 게임과 e스포츠, 커뮤니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인물을 대상으로 하는 리그 오브 레전드 ‘전설의 전당’에 T1의 미드라이너 페이커를 초대 헌액자로 선정했다.

페이커 이상혁은 지난 2013년 데뷔와 동시에 LoL e스포츠 최고 권위 대회인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했음은 물론, 지난 2015년, 2016년 그리고 지난 2023년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이에 지난달 29일 라이엇게임즈는 ‘전설의 전당’에 입헌한 페이커를 위해 사상 첫 선수 헌정 스킨 상품을 출시하겠다 밝히며 페이커가 자주 사용하는 LoL 게임 캐릭터 ‘아리’와 ‘르블랑’을 소재로 한 기념 스킨을 공개했다.

스킨은 LoL 게임 내 플레이어가 선택한 캐릭터의 외형을 바꾸는 치장품으로 게임의 대표적인 유료 상품이다.

라인업은 ‘떠오른 전설 르블랑’ 스킨이 포함된 이벤트 패스와, ‘떠오른 전설 아리’, ‘불멸의 전설 아리’ 스킨을 획득할 수 있는 3종의 컬렉션과 앞선 3종의 컬렉션 내용물을 전부 포함한 ‘시그니처 불멸의 전설’ 컬렉션 등이다.

그런데 이 중 가장 고가의 상품인 ‘시그니처 불멸의 전설’ 컬렉션을 두고 이용자들의 평가가 어긋나고 있다.

‘시그니처 불멸의 전설’ 스킨은 고품질의 스킨 외형과 스킬 시각 효과, 페이커의 시그니처 동작, 구조물 파괴 시 등장하는 페이커의 사인 등 화려한 효과를 지니고 있다.

문제는 해당 컬렉션의 가격이 5만 9260 RP(게임머니)로 현금 환산시 약 50만 원에 달하는 초고가 상품이라는 것이다.

이에 LoL 게임 이용자들은 해당 컬렉션들의 판매 수익 일부가 페이커에게 환원된다고 하더라도 라이엇게임즈가 그의 인기에 편승해 수익을 극대화하려는 게 아니냐며 꼬집었다.

페이커는 실제로 게임 내에서 스킨을 이용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데, 그가 사용하지 않는 스킨으로 그를 기리는 것이 맞냐는 주장도 나온다.

Instagram 'faker'

반면 한 이용자는 “개나 소나 구매 가능한 금액으로 파는 게 진정한 가치를 훼손하는 거다. 게임사가 자기가 만든 아이템 원하는 가격에 판다는데 그게 싫으면 구매하지 않으면 된다”고 주장하며 스킨 구매는 개인의 선택일 뿐, 라이엇게임즈가 제시한 가격에는 문제가 없음을 주장했다.

해당 스킨은 오는 13일부터 라이브 서버에 도입될 예정이다.

한편 페이커는 수명이 짧은 프로게이머들의 한계를 극복하고 데뷔 11주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여전히 최고의 기량을 뽐내고 있으며, 뛰어난 실력과 더불어 훌륭한 ‘인성’까지 겸비해 ‘GOAT'(Greatest Of All Time·고트·특정 분야 역사상 최고의 인물을 뜻하는 말)라 불리며 숭배받고 있다.

라이엇게임즈는 지난달 30일부터 서울 중구 ‘하이커 그라운드’에 이상혁의 트레이드마크 포즈를 형상화한 ‘엄지척’ 동상과 미디어윌, 검지로 입을 가리는 ‘쉿 포즈’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 페이커를 향한 ‘상시 숭배’와 ‘기습 숭배’를 할 수 있는 ‘숭배 챌린지’ 존 등으로 구성된 ‘페이커 신전’을 오는 16일까지 운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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