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뺑소니’ 김호중이 사고 전후 탔던 차량 3대의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 모두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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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뺑소니 사고 열흘 만에 음주 운전 사실을 시인한 가운데, 사고 전후로 탔던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가 모두 사라진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9일 발생한 사고 전후로 김호중이 탄 차량 3대에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가 없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전날 김호중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에 수사관을 보내 추가 압수수색을 벌여 사건 관련 증거물을 확보했다. 

다만 김호중이 이용한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는 하나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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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왕복 2차선 도로에서 택시와 충돌한 후 도주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및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혐의)를 받는다.

이날 김호중은 사고를 낸 직후 수습을 위해 매니저가 타고 온 소속사 차량을 이용해 경기 구리의 한 호텔로 이동했다.

이 과정에서 김호중이 탔던 소속사 차량과 사고를 낸 김호중 자차 블랙박스에는 메모리 카드가 모두 사라졌다.

이 외에도 사고 전 유흥주점으로 이동하면서 한 대의 차량을 더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차량에서도 역시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는 발견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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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박스는 김호중의 행적을 입증할 결정적인 증거로 꼽힌다. 여기에는 김호중의 음주 정황과 사고 전후 소속사 관계자들과 나눈 대화 등이 담겨있을 가능성이 높다.

이에 경찰은 김호중 측이 증거 인멸을 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중이다. 

경찰은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와 소속사 본부장, 매니저 등 3명을 범인도피교사 혐의로 입건하고 지난 16일 강남구 김호중의 집과 이 대표의 사무실, 집 등을 압수수색 했다.

자신이 사고를 냈다고 허위 진술한 매니저에게는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한 본부장에게는 증거인멸 혐의도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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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호중 측은 이틀 앞으로 다가온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김호중 & 프리마돈나’ 공연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전해 논란이 일고 있다.

공연을 취소하라는 여론의 압박에도 위약금 등의 문제를 이유로 공연 강행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추측된다. 

다만 이번 공연에 출연하기로 한 KBS 교향악단 단원들이 불참을 결정하면서 김호중 측 의지와 상관없이 공연이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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