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주받은 한국영화 ‘지구를 지켜라!’ 미국 리메이크 확정… 감독·주연이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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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지구를 지켜라!’ 포스터

한국 영화 ‘지구를 지켜라!’가 미국에서 ‘부고니아(BUGONIA)’라는 제목으로 리메이크된다. 내로라하는 거물급 영화인들이 리메이크에 참여한다.

‘지구를 지켜라!’는 장준환 감독의 2003년 데뷔작이다. 유제화학 사장인 강만식(백윤식)이 외계인이라고 믿는 병구(신하균)가 강만식을 납치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일을 담은 SF영화다.

한국 영화에서 흔치 않은 외계인을 주제로 다룬 영화는 “상상력 하나는 장 주네, 팀 버튼과 맞먹는다”(박평식), “한국 영화사상 가장 기발하고, 엽기적인 데뷔작”(김봉석), “2000년대 가장 인상적인 한국영화 감독 데뷔작”(이동진) 등의 호평을 받았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프리쉘국제판타스틱영화제, 로테르담국제영화제 등에서 수상하며 한국 영화의 위상을 높였다. 다만 10만명이 안 되는 관객(7만 3182명)을 동원하는 데 그쳐 ‘저주받은 걸작’이 됐다.

리메이크작 ‘부고니아’는 음모론에 사로잡힌 두 주인공이 유명 제약 회사의 냉혈한 CEO를 지구를 파괴하려는 외계인으로 확신하고 납치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독창적이고 강렬한 연출로 유명한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이 연출을 맡는다. 주연은 엠마 스톤이다. 그는 ‘가여운 것들’로 제96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후 란티모스 감독과 다시 호흡을 맞춘다. 영화 ‘파워 오브 도그’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제시 플레먼스도 합류한다.

엠마 스톤 / ‘가여운 것들’ 포스터

CJ ENM이 미국의 스튜디오 스퀘어 페그, 엘리먼트 픽처스와 제작에 공동 참여한다. 투자와 배급은 유니버설 픽처스 산하 포커스 피처스가 맡는다. CJ ENM은 20년 전엔 충분히 평가받지 못한 장준환 감독의 시대를 앞서간 상상력을 이 시대에 맞게 되살려내려는 의도로 리메이크작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스퀘어 페그 설립자는 영화 ‘유전’의 연출자로 유명한 아리 애스터 감독이다. 그는 평소 좋아했던 ‘지구를 지켜라!’에 큰 관심을 보이며 리메이크작 기획에 참여했다.

‘부고니아’는 올해 3분기에 촬영에 돌입할 예정이다.

영화 ‘지구를 지켜라!’ 스틸
영화 ‘지구를 지켜라!’ 스틸
영화 ‘지구를 지켜라!’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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