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새끼를 잃고 공격성을 보이던 고양이가 아기 집사가 태어나자 천사냥이로 변한 사연이 감동을 전하고 있다고 지난 4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동물매체 더도도가 보도했다.
미국 중서부 위스콘신주에 사는 줄리아 스툴러(Julia Stuller)는 고양이를 입양하기 위해 보호소를 찾았다가 ‘캘리(Callie)’를 처음 만났다.
보호소 직원들은 캘리는 공격적인 행동 때문에 ‘입양할 수 없는 고양이’라고 설명했다.
그들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캘리의 어떤 부분이 스툴러의 마음을 움직였고, 그녀는 결국 안락사 대기 중이었던 캘리를 입양했다.
집에 온 캘리는 보호소 직원들이 설명한 것처럼 적대적인 태도를 보였다. 스툴러는 녀석이 왜 이런 식으로 행동하는지 이해하기 위해 캘리의 과거에 대해 알아봤다.
조사 결과 캘리는 출산한 지 불과 며칠 만에 두 명의 새끼를 잃은 것으로 밝혀졌다. 스툴러는 왜 캘리가 그동안 공격적으로 행동했는지 즉시 이해할 수 있게 됐다.
스툴러는 더도도와의 인터뷰에서 “(고양이는) 감정이 있고 슬퍼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스툴러와 그녀의 남편이 두 마리의 새끼 고양이를 입양하자 캘리는 사랑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캘리는 새끼들을 마치 자신이 낳은 새끼들처럼 돌봐줬다.
얼마 지나지 않아 스툴러는 자신이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리고 그때부터 캘리는 더 변해가기 시작했다.
@rescuecatmittens She was just a grieving mother… #catsoftiktok #catrescue #euthanasia #adoption #adoptionjourney #rainbowbaby #childloss #momsoftiktok #babiesoftiktok #toddlersoftiktok #kittensoftiktok #pleasesupport ♬ original sound – Austin Ogu
스툴러는 “내가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캘리는 항상 나를 안아주고 싶어 했고, 그것은 정말 달콤했다”고 말했다.
이어 “캘리는 처음으로 그르렁거리는 소리를 냈고, 식빵(고양이가 네 발을 접은 채 몸을 식빵처럼 웅크린 모습을 일컫는 말)을 굽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스툴러의 출산 하루 전날, 캘리는 그녀에게 더욱 다정하게 행동했다. 아직 출산 예정일이 아니었기 때문에 스툴러는 그 이유를 알지 못했다. 그리고 놀랍게도 다음날, 예정일 보다 일찍 스툴러는 딸을 출산했다.
캘리는 스툴러의 딸에게 첫눈에 반했고, 그때부터 캘리와 스툴러의 딸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됐다.
이제 스툴러의 딸은 거의 2살이 됐다. 아직 아기라 캘리를 부드럽게 대하는 방법에 대해 알지 못하지만, 캘리는 아이가 어떤 행동을 해도 공격성을 보이지 않았다.
스툴러는 “캘리는 아기가 뭘 하든 물거나 긁지 않고 상관하지 않는다”며 “그냥 내 딸이 자기의 아기라고 생각하는 것이거나 아니면 내 딸이 아기라는 걸 알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내 생각엔 그것은 정말 달콤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스툴러의 딸 역시 캘리에게 푹 빠져 녀석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을 좋아한다고.
스툴러는 “딸은 캘리의 이름을 알고 있다”며 “캘리를 껴안고 싶을 때 딸은 ‘캘리 커들(Callie cuddle)’이라고 말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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