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 넘어 ‘이것’만 챙겨도 아프지 않고 나이 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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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노화 속도는 마흔부터 빨라집니다. 그리고 이때 노화 속도가 빠른 사람들은 남성보다 더 아프기 쉽습니다. 왜 그럴까요?

마흔, 호르몬이 감소하는 시기

많은 사람의 생각과 달리 완경 시작 최소 5년 전부터 여성호르몬은 감소합니다. 이로 인해 여성의 몸에는 다양한 변화가 나타나는데, 골밀도가 감소하고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은 높아집니다.
알츠하이머 발병률을 높이는 아밀로이드베타와 타우 단백질은 완경 이행기 즈음부터 뇌에 축적되고 있고요.

건강 사각지대에 있는 여성들

3040 여성 대부분은 임신, 출산, 육아, 가사, 직장생활을 병행하면서 고된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워킹맘은 가정과 일 어느 하나도 소홀히 할 수 없기 때문에 바쁘게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집안 대소사를 챙기고 아이들과 가족을 돌보면서 정작 자신은 건강검진도 제때 받지 못합니다.
전업주부 역시 육아를 위해 직장을 그만두었지만 육아스트레스에 짓눌려 있으며 다른 여성들보다 더 우울하거나 감정변화의 폭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미혼 여성이나 1인 가구의 여성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대부분 바쁜 직장생활로 인해 피로감이 쌓인 상태로 쉬는 날에도 유튜브, OTT 등의 자극원에 끊임없이 노출된 채 의미 없이 누워서 보내는 시간이 많습니다.
WHO는 성인에 대해 일주일에 150분 이상의 중강도 신체활동 또는 75분 이상의 고강도 신체활동을 권장하는데, 한국인의 실천율은 2021년 기준 47.9%에 불과합니다(전 세계 평균 72%).

마흔, 내가 흔들리는 시간

마흔은 자아 인식의 변화, 중년 위기 등 심리적인 요소가 작용하는 시기입니다. 2023년 국민건강보험공단 발표에 따르면 공황장애 환자는 연령별로 40대가 23.4%, 50대가 19.2%, 30대가 18.3%를 차지했습니다.

40대가 전체 공황장애 환자의 4분의 1을 차지한다는 것은 제가 진료실에서도 체감하는 현실입니다. 40대는 자녀의 교육 문제로 한창 걱정할 나이, 직장에서 젊은 세대들 때문에 위기감을 느끼는 나이, 제대로 이뤄놓은 것 없이 나이만 들어 갱년기가 코앞이라며 후회하는 나이입니다.
2015년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경제적 행복 추이>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에서 가장 불행한 사람은 ‘40대의 대졸 자영업 이혼남’이었을 정도입니다. 삶의 무게는 점점 더 가중되는데 행복감은 줄어들고 건강에는 적신호가 켜지는 40대의 불안한 상황을 그대로 보여준 통계입니다.

지금은 인생 후반을 위한 준비를 가다듬을 때

공자는 《논어》 〈위정〉 편에서 마흔이 되니 미혹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마흔을 불혹이라고도 합니다. 하지만 100세 시대인 지금의 40대를 당시의 관점에 따라 완성된 나이로 보아서는 안 됩니다. 지금의 마흔에는 모든 것을 이룰 수 없으며, 인생의 절반에도 미처 도달하지 못한 시점에서 남은 인생이 어떻게 흘러갈지 알 수 없는 것이 당연합니다.

몸도 마음도 예전 같지 않고 환경도 달라진 지금, 불확실한 미래에 마음을 쓰기보다 어떤 일이 생겨도 단단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자기 자신을 가다듬고 인생 후반을 나답게 살 수 있도록 이끌어줄 건강한 몸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40대는 습관을 고치기 어려운 나이이지만, 노년기에 발생하는 각종 만성질환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시기인 만큼 다른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나를 가다듬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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