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생활방식이 유전적 영향을 60% 이상 상쇄하고 수명을 5년 정도 늘릴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에든버러대학교와 중국 저장 의과대학 연구팀은 35만3천742명에 대한 평균 13년간에 걸친 추적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조사 대상을 유전적으로 결정된 수명이 긴형(20.1%), 중간형(60.1%), 짧은형(19.8%) 등 3개의 그룹으로 분류했다.
또한 생활방식에 따라 양호한(23.1%), 중간인(55.6%), 좋지 않은(21.3%) 생활방식을 가진 그룹으로 나눈 뒤 평균 13년간에 걸쳐 이들의 삶을 관찰했다. 조사 기간에 중 발생한 사망자는 2만4천239명이었다.
연구팀은 추적조사 결과, 건강한 생활방식이 수명 단축 유전자의 영향을 62%까지 상쇄하고 수명을 5년 늘릴 수도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말했다.
또한 유전적 위험은 높았지만, 건강한 생활방식을 가진 40세 참가자들은 기대 수명을 약 5.22년 연장할 수 있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어 유전적 위험이 높은 사람은 생활방식과 관계없이 유전적 위험이 낮은 사람에 비해 조기사망 위험이 21%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소개했다.
반면 건강하지 못한 생활방식을 지닌 사람은 유전적 위험과 상관없이 조기 사망 가능성이 78%나 높아졌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팀은 건강하지 못한 생활방식과 짧은 수명의 유전자를 가진 사람의 조기사망 위험이 더 오래 살 수 있는 유전자와 건강한 생활방식을 가진 사람보다 두배 이상 높았다고 지적했다.
오래 살기 위한 “최적의 생활방식 조합”은 절대 흡연하지 않는 것, 규칙적인 신체 활동, 적당한 수면 시간 및 건강한 식단이라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가디언은 수명에 대한 유전적 영향과 생활방식이 수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연구가 이뤄졌지만, 건강한 생활방식이 유전자의 균형을 어느 정도까지 맞출 수 있는지에 대한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결과는 영국 의학 저널(BMJ: British Medical Journal)의 자매지 ‘증거 중심 의학'(Evidence-Based Medicine)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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