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금시세(금값) 일주일 만에 심각한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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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지역의 긴장 완화로 인해 ‘오늘의 금시세(금값)가 크게 하락하며 일주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안전 자산으로 평가받는 금에 대한 수요 감소가 하락세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서 골드바를 선보이고 있다. / 뉴스1

22일(현지 시각)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는 금 현물 가격이 2.6% 떨어진 온스당 2328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1년 사이 가장 큰 일일 하락 폭이다. 또한, 금 선물 가격은 2.9% 하락한 온스당 2343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12일 금값은 사상 최고치인 온스당 2431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는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중앙은행들의 강력한 매수세에 힘입은 결과였다. 하지만 중동 지역 위험이 줄어들면서 금 매도세가 나타나고 있고 현재는 금값이 얼마나 더 하락할 수 있느냐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된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이란이 이스라엘의 드론 공격에도 불구하고 보복 조처를 취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에 투자자들은 현재 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 보고서 발표를 기다리고 있으며, 이는 미국의 향후 금리 인하 전망에 대한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PCE 보고서가 인플레이션 완화를 보여준다면,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외에도 은, 백금, 팔라듐 등의 귀금속 가격도 하락세를 보였다. 은 현물 가격은 5% 하락한 온스당 27달러, 백금은 1% 하락한 922달러, 팔라듐은 1.3% 하락한 1012달러로 집계됐다.

국제유가 역시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29달러(0.35%) 하락한 배럴당 82.85달러에, 6월물은 0.32달러(0.40%) 밀린 81.90달러에 거래됐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는 6월 인도분 묵해산브렌트유가 0.29달러(0.30%) 하락한 배럴당 87.00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하원은 미국의 기존 제재 대상 이란산 석유를 고의로 취급하는 외국의 정유소나 항구, 선박 등을 제재하는 법안을 가결하면서, 글로벌 시장의 긴장감을 더했다. 미 달러화는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보합권에서 움직였으며,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 지수)는 0.01% 하락한 106.14를 기록했다.

국내 금시세도 하락세를 보인다. 이날 오전 11시 우리은행 금시세는 1g당 10만 3064원으로 전날 10만 4777원 대비 1.6% 감소했다. 하나은행 금값도 전일 10만 4651원에서 금일 10만 2161원으로 2.3% 하락했다. 이를 ‘금한돈시세(3.75g)’로 계산 시 38만 3103원이다.

한국금거래소 순금시세(24K·3.75g)는 살 때 43만 8000원으로 전일 대비 1.37%, 팔 때는 39만 5000원으로 1.01% 떨어졌다. 18K 금값도 29만 400원, 14K 금시세는 22만 5200원으로 각각 1%, 1.02% 감소한 가격에 거래 중이다.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서 직원이 금 제품을 정리하고 있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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