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반도 동물원 화재로 동물 200여 마리 폐사..극소수만 구조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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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X/@GazetaRu (이하)

사진=X/@GazetaRu

[노트펫] 러시아 점령지 크림반도의 한 동물원에서 화재가 발생해 200마리 이상의 동물이 집단 폐사했다고 지난 16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미러 등이 보도했다.

크림반도 서해안 옙파토리야의 트로픽파크 동물원에서 발생한 화재는 16일 오전 3시에 시작돼 오전 7시가 될 때까지도 완전히 전소되지 않았다.

불은 약 625제곱미터의 면적을 휩쓸었다. 매체에 따르면 화재가 발생한 뒤 나무 울타리가 순식간에 불길에 휩싸였으며, 건초 및 가연성 물질이 많아 소방관들은 구조에 어려움을 겪었다.

동물원에는 여우원숭이, 악어, 거북이, 비단뱀, 카피바라, 미어캣 및 희귀 새 등 다양한 동물들이 있었다. 러시아 비상상황부는 “200마리 이상의 동물들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그나마 구조할 수 있었던 동물은 1층 우리에 있었던 곰 두 마리와 몇몇 동물들뿐이었다. 또한 연기가 자욱한 방 안에서 의식불명 상태였던 관리인도 구조됐으며 현재 안정을 되찾은 상태다.

조사 결과 화재 원인은 냉장고 배선 합선으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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