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 살고 있는 집은 2020년에 이사할 집을 알아보다가 만나게 된 곳이에요. 당시에 아파트를 자가로 알아보면서, 내가 어떤 집에 살고 싶고 어떻게 꾸미고 싶은지에 대해서 많이 고민하게 됐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인테리어에 관심을 갖게 된 것 같습니다.

저희 집은 2003년도에 지어진 32평, 17년 된 아파트입니다. 침실, 드레스룸, 홈바 겸 홈오피스방, 화장실 2개, 거실, 베란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아무래도 연식이 좀 된 집이다 보니, 전체적으로 리모델링을 한차례 진행하게 되었는데요. 컨셉은 화이트 & 우드였고, 따듯하고 감성적인 느낌을 주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우리 집만의 특별한 공간을 만들고 실어서 대면형 주방, 홈바 및 베란다 공간에 힘을 주었습니다.
중문 없이 깔끔한 현관

현관은 최대한 깔끔하고 개방감 있게 꾸미고 싶었어요. 그래서 중문을 포기하고, 다른 공간과의 연결감을 위해, 주방과 거실에 쓰인 것과 동일한 포세린 타일을 사용해 시공했어요.

신발장은 일자형으로 제작하려다 중간에 소품을 둘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는데요. 이곳에 남편이 차 키, 지갑 등을 올려놓고 사용하더라고요. 그 모습을 보니 만들길 잘한 것 같아요. 사진에는 안 나왔지만 신발장 맞은편에는 라운드 거울을 둬서 외출 전에 항상 제 모습을 체크하고는 합니다.
페인트와 타일로 깔끔하게 꾸민 거실





거실에서 주방으로 가는 길 중간, 방과 방 사이에는 빈 공간이 하나 있는데요. 기존에는 데드 스페이스였던 이 공간에 선반을 만들어 두었는데요. 포인트가 돼서 너무 이쁜 것 같아요. 이 공간은 제 기분에 따라서 소품들을 조금씩 바꾸고 있습니다.
11자 대면형 구조로 변경한 주방







기존 주방 발코니 쪽을 확장하고 한 벽면을 마그넷 장식 코너로 꾸몄어요. 해외여행 시 마그넷 모으는 게 취미라, 하나씩 모으다 보니 어느새 이렇게 많이 모였네요. 예전 집에서는 마그넷을 냉장고에 붙여두었는데, 이사 오고 나니 냉장고가 주방 안쪽에 자리 잡게 돼서, 이번에는 마그넷을 벽 한쪽에 붙여봤습니다.
원래는 저희의 추억을 기록해두려고 만든 공간인데, 다 완성하고 나니 참 예뻐서 저희 집 포토존으로 잘 활용하고 있답니다.














기존 공용욕실은 욕조가 있었는데, 이 욕실은 주로 남편과 집에 오신 손님들이 주로 사용해서 과감하게 욕조를 빼고 샤워부스를 설치했어요. 욕실도 개방감을 위해서 벽과 바닥 포세린타일을 통일했고, 거울장을 설치해서 더 넓어 보이는 효과를 주었습니다.


한편 부부욕실은 공용욕실보다 더 밝은 분위기로 꾸며보았습니다. 부부욕실은 기존에 샤워부스만 있었는데, 저 혼자 사용하는 공간이라 반신욕조를 넣었어요. 공용욕실보다 사이즈는 작지만, 기존에 젠다이가 설치되어 있었기 때문에 따로 욕실장은 두지 않고, 자주 쓰는 물건들은 젠다이 위에 진열해놓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우리 집 힐링공간 베란다





2020년, 작년 한 해 저는 이사 갈 집을 구하고 리모델링과 홈스타일링 하는데 온 힘을 쏟아부었어요. 울기도 많이 울고, 시간 쪼개서 발품 팔아 자재, 타일, 소품 보러 직접 다니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기도 했지만 그만큼 제 맘에 쏙 드는 집이 완성된 것 같아요. 물론 좋은 부분이 있는 만큼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요. 지금은 제가 고민하고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꾸민 우리 집이 너무 편하고 사랑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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