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전엔 꼭 해야지 다짐했던 내 생에 첫 자취! 10평 원룸에서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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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heun0806라고 합니다. 저는 INFP 집순이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을 정말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집에 있으면 에너지가 충전되고, 또 요리나 베이킹, 가죽공예나 프랑스 자수처럼 집에서 하는 취미를 매우 좋아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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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오랫동안 제 공간이 없었어요. 본가에 있는 제 방은 워낙 창고 같아서 주로 거실에서 시간을 보내곤 했었죠. 그런데 스트레스를 해소할 만한 혼자만의 공간이 없다 보니  많이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본가에서 방을 꾸미기 시작했고 공간이 주는 힘에 많은 위로를 받았습니다. 그때부터 더 편안하고 내 취향에 맞는 공간으로 꾸미려고 한 것 같아요.

우연한 계기로 시작한 자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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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중 최근 제가 독립을 하게 되었는데요. 서른이 되면 막연히 독립을 하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회사가 이사하게 되면서 타이밍 좋게 기회가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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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워낙 귀여운 소품이나 식기류를 모으길 좋아하는 맥시멀리스트다보니 짐이 많아, 일단 10평 정도의 크기의 큰 원룸을 생각했습니다. 또 워낙 햇볕을 좋아해서 큰 창이 있는지, 해가 잘 드는지를 우선적으로 따져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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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은 베란다 쪽에 큰 창이 있어서 해가 잘 들어오고, 노을을 볼 수 있는 것도 매력적이라 바로 선택했는데, 지금은 집 앞에 건물이 들어와 해지는 걸 보지 못하게 됐어요. 너무 아쉬워요.

자취방 인테리어 컨셉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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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인 인테리어 컨셉은 포근한 화이트&우드 톤과 빈티지입니다. 일단 제가 살고 있는 빌라가 지어진 지 오래되다 보니 체리 몰딩으로 구성되어 있었어요. 그래서 이걸 살려보자 싶어서 빈티지 콘셉트로 정했습니다. 당시 제가 LP나 필름 카메라 같은 빈티지 소품과 취미에 빠져있기도 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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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집이 안락하고 포근한 쉼터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에 편안한 분위기가 나도록 화이트&우든 톤으로 포근하게 꾸몄어요.

내 취향대로 자취방 꾸미기!

#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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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소개할 공간은 저희 집의 거실에 해당하는 공간입니다. 원래는 본가에서 업어온 소파와 테이블만 있었는데요. 코로나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점점 길어지다 보니, 오랜 시간 앉아있으면 엉덩이랑 허리가 아프더라고요. 그래서 지난겨울 카펫과 방석을 깔아 포근한 거실을 만들었습니다. 사계절 쓸 수 있는 카펫이라 여름인 지금도 깔려있어요.

#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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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 쪽에는 파티션을 두었고요. 그 앞에는 LP 플레이어를 설치해두었습니다. 보통 때는 유튜브나 스피커를 이용해서 노래를 듣지만, 기분 내고 싶을 때는 (친구들이 놀러 왔을 때, 크리스마스, 청소할 때 등) LP로 노래를 들어요.

#주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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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체리색 공간이 저희 집의 주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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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에는 조금 특이한 가구가 하나 있는데요. 바로 화장대입니다. 저는 이 화장대를 그릇장과 좁은 주방을 보완하는 요리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여러 용도로 사용할 수 있어서, 좁은 원룸에 딱 맞는 가구인 것 같아요. 가끔 디저트를 즐기는 테이블로 활용하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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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배달 음식도 질려서, 집에서 간단한 요리를 주로 해먹고 있어요. 연두 두부구이, 라이스페이퍼 떡볶이, 그릭 모모 같은 유행하는 레시피를 해먹기도 하고요. 밀키트를 애용하기도 합니다. 제 능력에 비해서 맛있는 요리가 나오는 것 같아서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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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올해 발뮤다 토스터를 장만해서 홈베이킹도 조금씩 도전하고 있어요! 이번 주말에는 바질 스콘을 처음으로 구워봤는데 간단하고 결과물도 괜찮아서 뿌듯했어요.

#침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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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실은 아늑한 것을 1순위로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원룸이다 보니 침구가 인테리어에 영향을 많이 미치더라고요. 화이트가 예쁘기는 하지만 관리가 어려울 것 같아서 원목과 어울리는 초록색 침구류를 애용하는 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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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릴 곳은 서재처럼 사용하는 공간인데요. 코로나로 인해 만들어진 공간입니다. 작년 3월 이후로 재택근무를 할 일이 많아졌는데, 집에 책상도 모니터도 없다 보니 너무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모니터 겸용으로 쓸 수 있는 스마트 TV와 커다란 원목 책상을 구입했어요. 커다란 책상이 로망이라 1600mm로 구입했는데 공간에 딱 맞아서 좋았습니다! 가죽공예 같은 취미를 즐기기에도 넓어서 좋더라고요.

집 소개를 마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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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은 단순히 제 일상이 묻어있는 공간을 넘어, 제 기분과도 연동되어 있는 공간인 것 같아요. 일상을 챙기기 어려울 정도로 바빠지면 집도 엉망이 되고, 그럼 제 기분도 엉망이 되더라고요.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점점 길어지면서 집의 소중함을 더 느끼고 있는 요즘, 제 하루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이 공간도, 그리고 제 일상도 잘 가꾸어 나가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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