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분의 1 확률로 태어난 분홍 코끼리..’색이 달라도 우린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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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사진=라이브 사이언스, ⓒTheo Potgieter

[노트펫] 남아프리카공화국 크루거 국립공원에서 분홍색 아기 코끼리가 친구들과 노는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24일 미국의 과학전문지 라이브사이언스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보기 힘든 분홍 코끼리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분홍 코끼리를 포착한 크루거 국립공원 사파리 운영자 테오 포트기터는 “1만 번의 출생 중 한 번꼴로 발생”하는 희귀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이 코끼리는 약 1살로 추정되며 지난해 말부터 목격됐다. 사진 속 분홍 코끼리는 같은 무리의 회색빛 또래들과 달리 혼자서만 다른 피부색을 가지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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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가 분홍색인 것은 멜라닌 합성 결핍으로 인한 선천성 유전질환인 백색증 때문으로 보인다. 백색증은 부모 모두 돌연변이 유전자를 가지고 자손에게 물려줄 때만 나타나기 때문에 야생에서는 매우 드물게 발견되는 질환이다.

백색증은 시력 저하를 유발해 먹이를 찾거나 사냥하는 능력에 방해를 줄 수 있다. 그리고 환경에 위장하는 능력이 떨어져, 포식자나 사냥감으로부터 자신을 숨기기 더 어려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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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2015년 PLOS ONE에 등재된 논문에 따르면, 백색증이 있는 동물은 때때로 무리로부터 배척당하며 생존하기 힘들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포트기터가 목격한 이 분홍 코끼리는 무리 한가운데에 둘러싸인 채 친근하게 지내는 모습이다. 그는 “나머지 무리가 이 어린 개체의 존재에 대해 매우 보호적이고 인내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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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웅덩이 위에서 또래 코끼리와 스스럼없이 서로 몸을 맞대며 노는 모습이 훈훈한 미소를 자아낸다. 포트기터는 “이렇게 극도로 희귀하고 특별한 동물을 목격할 수 있는 것은 언제나 특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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