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올리면 멋있어서 어디냐고 물어보는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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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마다 산을 즐기는 방법은 각기 다르다. 아름다운 산을 그저 바라보기만 원하는 사람도 있고, 직접 그 산을 오르며 경험하고자 하는 이들도 많다. 평소에 산을 좋아하는 이들은 물론이고, 그다지 산을 즐기지 않는 이들도 감탄할 만한 풍경을 가진 산이 세계 각지에 존재한다. 이들은 호불호가 없이 모두가 즐기기 좋은, 실로 아름다운 풍경을 사람들에게 선사한다. 지금부터는 입이 떡 벌어질 정도로 아름다운 풍경을 가진 전 세계의 산을 살펴보고자 한다.

레나 필라스 자연공원

 

러시아의 레나 필라스 자연공원은 지난 2012년 유네스코의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곳이다. 사하공화국 중부에 흐르는 레나 강둑을 따라 약 100m 높이에 이르는 암석 기둥들이 이루는 장관을 볼 수 있다. 연교차가 더의 100℃에 달할 정도인 극한의 대륙성 기후로 인해 이러한 경관이 만들어졌다. 이곳에는 캄브리아대의 다양한 종의 화석이 풍부하게 발견되며, 그중의 일부는 여기에서만 볼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레이니어산

 

미국 워싱턴주 캐스케이드산맥의 활화산인 레이니어산은 캐스케이드산맥에서도 가장 높은 산이다. 이곳은 엄청난 규모의 화산이며, 폭발 시에는 지진을 동반할 것으로 예측되는 위험성을 내포한 곳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레이니어산은 유명 관광지로 많은 이들이 매년 찾는 곳인데, 자연 경관이 너무나도 아름답기 때문이다. 윈도우 XP의 기본 배경 화면 중 하나인 달과 산의 실제 장소로도 잘 알려져 있다.

 

로키산맥

 

로키산맥은 북아메리카 서부에 있는 산맥으로,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서 미국 뉴멕시코주까지 남북으로 4500㎞에 걸쳐 뻗어 있다. 로키산맥 북부에서는 빙하의 작용으로 수백만 년에 걸쳐 형성된 좁고 깊은 계곡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길이가 긴 만큼 크고 작은 호수와 국립공원, 만년설로 뒤덮인 빙하 등이 많으며, 또 그중의 다수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돼 있다.

 

후드산

 

미국의 후드산은 오리건에서 가장 높은 화산이다. 여름에도 만년설을 볼 수 있으며 스키도 즐길 수 있어, 관광객과 지역 주민 모두에게 인기가 많은 곳이다. 후드산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광경이 펼쳐진 트릴리움 호수에서는 다른 어떤 곳에서도 경험하기 힘든 고요함을 만끽할 수 있으며, 오리건주에서 가장 높은 폭포인 멀트노마 폭포도 만날 수 있다. 멀트노마 폭포는 매년 2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몽블랑산

 

몽블랑산은 알프스산맥의 최고봉이며, 서유럽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프랑스의 오트사부아주와 이탈리아의 발레다오스타주 사이에 위치한 산으로, 몽블랑산 기슭의 도시 중 유명한 곳으로는 프랑스의 샤모니와 이탈리아의 쿠르마유르를 들 수 있다. 초록이 우거진 숲에서부터 절대 녹지 않는 빙하까지 다채로운 풍경을 몽블랑산에서 볼 수 있다. 최근에는 지구 온난화로 인해 몽블랑산 빙하가 사라질 위기를 겪고 있기도 하다.

 

안나푸르나

 

네팔 북중부에 위치한 대산군을 안나푸르나 산군이라 칭한다. 안나푸르나는 산스크리트어로 ‘가득 찬 음식’을 뜻하며, 힌두교의 풍요의 여신인 ‘락슈미’를 상징하는 산이기도 하다. 지구상의 가장 경이롭고 장엄한 풍경을 선사하는 곳으로 주로 히말라야가 거론되는데, 안나푸르나는 히말라야의 시작점이다. 안나푸르나 지역은 고도가 낮으며 자연 환경이 풍요롭고, 손에 잡힐 듯 가까운 설산을 비롯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지역으로 이야기된다.

 

뉴질랜드 마이터봉

 

마이터봉은 뉴질랜드 남섬 사우스랜드 지방의 밀포드 사운드에 있는 해발 1672m의 최고봉이다. 뉴질랜드와 관련된 사진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봉우리로, 그림 같은 풍경을 자아내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가톨릭교회 주교가 쓰는 모자인 마이터를 닮았다고 해서 지금과 같은 이름이 지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이터봉을 비롯한 높고 날카로운 산이 병풍처럼 늘어선 밀포드 사운드를 뉴질랜드에서는 ‘신의 조각품’이라 부르기도 한다.

 

비니쿤카

 

페루의 비니쿤카는 ‘무지개산’으로 유명하다. 해발 5000m의 산인 비니쿤카는 퇴적암의 침식 작용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무지개 빛깔을 자랑한다. 비니쿤카의 봉우리와 주변 계곡은 붉은색, 노란색, 라벤더색의 터키석 줄무늬가 아름다운 경관을 만들어내는 곳이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이 꼽은 ‘죽기 전 꼭 가봐야 할 100곳’에 이름을 올린 적이 있을 정도로 전 세계 관광객들에게 인기인 관광지다.

 

트리글라우

 

트리글라우는 슬로베니아의 율리안알프스산맥에 있는 산으로, 높이 2864m의 슬로베니아 최고봉이다. 트리글라우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로는 슬라브 신화에 등장하는 신의 이름에서 유래되었다는 설, 그리고 이 산을 보힌에서 볼 때 산봉우리가 3개가 보였기 때문이 붙은 이름이라는 설 등 다양한 설이 존재한다. 슬로베니아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곳으로, 슬로베니아 유일의 국립공원인 트리글라우산 국립공원의 일부로 지정된 바 있다.

 

키르큐펠

 

아이슬란드 스나이펠스네스 반도의 북쪽 해안에 있는 독특한 모양의 산봉우리인 ‘키르큐펠’은 ‘교회산’이라고도 불리는 곳이다. 극적인 지형과 해안가에 인접한 완벽한 위치로 인해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사진이 많이 찍히는 산’으로 불리기도 한다. 키르큐펠은 HBO의 드라마인 ‘왕좌의 게임 시즌 7’의 촬영지로, 주요 등장인물 등이 언데드 와이트 한 마리를 잡기 위해 황야를 헤쳐 나가는 장면의 배경으로 활용된 바 있다.

글 : 최덕수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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