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생애 첫 독립과 동시에 첫 리모델링까지 영차영차 끝내고 지금은 저의 용맹하고 귀여운 고양이 순무와 함께 저희의 소중한 공간을 천천히 차분하게 꾸려가는 중이에요. 고양이를 매우 좋아하고 저희 작고 소중한 순무와 함께 우리만의 공간을 꾸며가며 즐거운 싱글 라이프를 살고 있습니다.
Before
전에 사시던 분들은 저희 부모님 연배의 부부셨는데 2년 전에 싹 올 리모델링을 하고 살고 계셨어요. 그런데 조명들을 포함해서 제 취향과는 거리가 있는 부분들이 많아서 리모델링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After
일단 거실과 주방, 베란다 바닥과 거실과 주방, 욕실 벽 등이 이미 대리석으로 시공되어 있었어요. 철거를 할까 고민하다가 대리석들은 그냥 살려서 가기로 하고 나머지는 모두 리모델링을 했어요. 첫 독립이고 첫 집이라 제 취향을 아직 완전하게 파악한 게 아니라서 살면서 차분히 제 취향을 알아가면서 변화를 주고 싶어서 우선 최대한 깔끔하고 심플하게 진행했습니다.
현관
현관 인테리어는 깔끔한 첫인상을 주기를 원했어요. 최대한 깔끔하게, 그러나 너무 삭막하거나 휑해 보이진 않았으면 했어요. 처음 오시는 분들도 환영받는 기분을 느낄 수 있게 따뜻한 느낌도 넣고 싶었습니다.
포인트 벽지를 교체하고 포인트 벽지 아닌 곳은 웜 화이트 벽지로 교체했어요. 조명도 최대한 심플한 조명으로 교체하고 붙박이장은 도장 작업했고요. 바닥 타일은 대리석 부분과 톤이 맞는 아이보리 타일로 덧방 마감했습니다. 초록색 디딤돌도 철거하고 바닥 타일을 올려서 마감했더니 훨씬 깔끔해 보여요.
거실
분명 처음엔 미니멀라이프를 실천하려고 했는데 어째 점점 살림이 늘어나는 느낌입니다. 어쨌든 거실 콘셉트는 깔끔하게, 그렇다고 너무 휑하거나 밋밋하고 허전하지는 않게, 따뜻하고 편안하고 안락했으면 했어요.
역시 전체 도배를 새로 하고 아트월의 양쪽 기둥만 부분 철거했어요. 최대한 비슷한 대리석을 찾느라 힘들었지만 마감하고 보니 잘했다고 생각해요. 철거 전엔 양쪽의 누런 기둥이 너무 거슬렸거든요. 커튼은 스마트 전동 커튼으로 설치하고 메인 등은 없애고 실링팬을 설치했어요. 거실에도 간접 등으로 스마트 조명을 설치했고 운동방 사이의 가벽을 철거하고 대신에 유리 파티션 및 중문을 설치했습니다.
거실에서는 보통 순무와 놀아주거나 빔으로 영화 등을 봐요. 빔으로 맘에 드는 영상을 틀고 조명과 에탄올 난로도 켜두고 음악을 듣기도 하고 지인들이 놀러 오면 술 한잔하기도 합니다.
침실
침실은 저희 집에서 유일하게 하얀 도배지 대신 색깔이 들어간 벽지가 발라져 있고 이곳저곳에 제가 좋아하는 컬러가 많이 들어가 있어요.
최대한 아늑하고 쉴 수 있는 공간으로 꾸미려고 했어요. 또한 주방과 거실과 비교했을 때 컬러감이 있는 방으로 제 취향이 많이 들어가있어요. 침대헤드면은 딥그린으로 도배하고 커튼은 머스터드 색상으로 설치했어요. 제 고양이와 맘껏 뒹굴댈 수 있게 싱글베드 두 개를 붙여서 넓게 사용 중입니다.
침실 붙박이장을 철거하고 스마트 전구로 간접 등을 넣고 전동 커튼을 설치했어요. 천정에 메인 등을 없애고 실링팬을 달았고 도배와 마루도 교체했습니다.
화장실
거실 욕실
화장실은 최대한 심플하고 깔끔하게, 또 어둡지 않고 밝지만 차분한 느낌으로 꾸미고 싶었어요. 리모델링을 하고 나니 한층 깔끔하고 심플해지고 밝아졌어요.
안방 욕실
화장실도 벽의 반은 대리석 시공이 되어있어서 벽의 나머지 반쪽과 바닥 타일은 모두 밝은 색 600각 타일로 덧방 시공했습니다. 기존 대리석의 두께가 4cm 가까이 되어서 생긴 단차는 허리 몰딩을 둘러서 마감했는데 나쁘지 않네요. 안방과 거실 모두 샤워수전 제외한 욕조 수전, 세면 수전 및 도기와 액세서리류들은 올 교체했고 세면대 상판 역시 모두 화사한 색의 엔지니어드 스톤으로 교체했어요. 또 양쪽 모두 세면대는 탑볼로 올렸는데 특히 안방 욕실은 원래 언더볼 하나였던 세면대를 탑볼 두개로 변경해서 사용 중이에요.
두 곳 욕실 모두 건식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두 욕실 모두 샤워부스를 새로 설치했는데 층고가 높아서 천장 끝까지 올리지 않고 위를 조금 오픈해서 설치했더니 환기나 제습이 더 잘 되는 것 같아요.
안방 욕실에는 천장에 휴젠뜨를 설치해서 제습과 환기, 온풍과 드라이 기능 모두 야무지게 사용 중입니다. 안방과 거실 욕실의 수납장과 수건장은 모두 제가 셀프로 페인트칠했어요.
반셀프 인테리어 Tip
1. 먼저 반셀프 인테리어를 한다면 각 공정끼리의 연계를 잘 설계해 두시는 게 좋아요. 서로서로 아는 공정 사장님들이면 문제가 생겨도 서로 아시는 분이라서 조율이 더 쉬울 수도 있고 서로의 스타일을 아셔서 각 공정끼리 마무리가 스무스하게 연결될 수 있어요.
2. 콘센트는 정말 최대한 많이 설치하시는 게 좋아요. 위치도 아무 데나 막 뚫는 것보다 최대한 미리 잘 생각해서 잡아두세요. 살다 보면 정말로 콘센트 위치가 아쉬운 곳들이 많이 나옵니다.
3. 그리고 인테리어는 정말 마감 디테일이 중요한 것 같아요. 원하시는 마감이 나올 수 있게 확실하고 정확하게 전달하시고 계속 현장에 들러서 체크하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그렇게 해도 마감이 원하는 대로 안 나올 수 있지만 그래도 최대한 주인이 들러서 계속 신경 쓰고 계속 작업자들이 잊지 않게 체크해서 말해야 합니다.
4. 저처럼 첫 독립이거나 리모델링이 처음이라 취향을 잘 모르실 때는 처음부터 비싼 가구와 소품들을 들이는 것보다 나중에 바꾸기 쉽게 적당한 가격의 가구와 소품들을 들이고 천천히 취향을 파악해가며 교체하는 것을 추천해요. 급할 것 없이 천천히 살면서 아, 난 이런 색감의 분위기를 더 좋아하는구나, 아 난 원목보다 철제 느낌의 인테리어가 더 맘에 드는구나 하면 그때 하나둘씩 바꾸셔도 충분합니다. 저도 아직 완전한 제 취향을 파악해가는 중이라 물건을 살 때는 쓰임이 다양한 물건들로 구매 중이에요. 언제라도 다른 공간에서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물건인가를 생각하며 구매하다 보니 실제로 장소를 바꾸거나 용도를 달리할 때도 여기저기로 서로 호환해가며 다양하게 사용이 되어서 효율적이에요.
그럼 다음 편에서는 주방과 다용도실, 운동방, 발코니를 소개해 드릴게요. 많이 놀러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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