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유기된 장소에 다시 온 강아지의 반응..’고향 냄새가 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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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사진=youtube/@토르로그 Thorlog (이하)

[노트펫] 4년 전 유기견으로 발견 됐던 장소를 다시 찾은 강아지의 반응이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었다.

지난 1일 유튜브에는 “유기견으로 버려진 장소에 다시 가봤을 때 강아지의 신기한 반응”이라는 제목의 영상 한 편이 올라왔다.

영상 속 주인공은 ‘토르’라는 이름의 5살 폼피츠로, 1살 때 서산의 유기견 보호소에서 지금의 보호자에게 입양됐다.

보호자는 이제 곧 미국에 출국할 예정이다. 보호자를 따라 미국 생활을 하게 될 토르를 위해 마지막으로 고향을 보여주고자 서산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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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르가 다른 곳에서 태어나 서산에 유기됐을 가능성도 있지만, 발견 당시 나이가 1살이었기 때문에 서산이 태어난 고향일 것이라고 보호자는 짐작했다.

거기다 토르의 반응을 보면 서산이 정말 고향이 맞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신기하게도 서산에 들어서자 차 조수석에 앉아있던 토르의 얼굴이 환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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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냄새를 맡은 걸까. 보호자에 따르면 차를 타고 오는 내내 토르는 불쾌한 표정을 짓고 있었는데 서산에 오자마자 얼굴에 웃음이 가득하기 시작했다고.

보호자는 먼저 토르와 함께 처음으로 산책했던 호수공원을 향했다. 어딘가 반가워하는 듯한 눈빛으로 이곳저곳 돌아다니는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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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없이 탐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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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내가 아는 곳이다개!

이어 유기된 토르가 발견됐던 장소인 초등학교도 가봤는데. 토르는 잔뜩 흥분한 채 차에서 내리자마자 학교 곳곳의 냄새를 맡고 마킹을 하는 모습이다.

보호자는 영상을 통해 “확실히 여기가 어딘지 알긴 아는 것 같았다”며 “그냥 처음 가서 신나는 거랑 오랜만에 봐서 반가운 거랑 느낌이 조금 다른데 제가 봤을 때는 반가워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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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다 성격이 드세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토르가 무서운 시골개 ‘형님’들한테는 꼼짝도 못 하는 것을, 보니 아무래도 이곳이 토르가 나고 자랐던 곳이 아닌가 싶다.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토르 과거를 보니 견생역전 맞네요~” “토르는 지금 보호자를 만날 운명을 가지고 태어난 아이인 듯하네요” “누가 이렇게 착한 아이를 유기했을까…” “예전 기억은 싹 지우고 미국에서 형아랑 오래오래 건강하게 행복하렴” 등의 반응을 보였다.

보호자는 본지와 연락에서 “처음 토르를 보러 갔을 때 토르가 마치 자기를 입양해달라는 듯 간절하게 손을 내밀었다”며 “강아지는 처음이라 입양에 대한 확신이 없었는데 이 모습에 결심이 서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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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간택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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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대전에서 4년 간의 생활을 마치고 곧 미국으로 떠난다는 토르와 보호자. 작년엔 2달 간 미국 생활을 해보기도 했었다는데. 보호자는 “미국 강아지들은 대부분 짖질 않던데 유일하게 열심히 짖는 강아지가 토르”였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토르야, 이제 다음 달이면 미국 가야 하는데 저번처럼 짖다가 엉덩이 털 물리지 말고 그만 짖자”며 훈훈한 한마디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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