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밤늦게 집에 돌아오는 보호자를 질타하듯 창문 너머로 노려보고 있는 강아지의 모습이 웃음을 준다.
지난 5일 닉네임 ‘시월이보호자’님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밤늦게 귀가하는 형을 향한 따가운 눈초리”라는 글과 영상을 한 편 올렸다.
새로운 한해를 맞이하며 다양한 신년회 자리가 열리는 요즘은 유독 집에 늦게 들어가는 경우가 많아지는 것 같은데.
하지만 항상 밖에 나간 가족들이 빨리 돌아오길 오매불망 기다리는 녀석들이 있으니 바로 반려동물들이다.
보호자의 반려견 ‘시월이’도 마찬가지였다. 본지와 연락에서 보호자는 “집에서 ‘엄마왔대~!’ ‘형아왔대~!’라고 말하면 시월이는 바로 창문 앞으로 간다”고 설명했다.
영상 속 이날도 형 보호자가 무슨 일인지 집에 늦게 들어온 날이었다는데. 어디선가 따가운 눈초리가 느껴져 하늘 위를 올려다봤더니 바로 집 창문에 시월이가 있었다.
창문 밖을 멀뚱히 내다보며 늦게 들어오는 보호자를 응시하는 녀석. 마치 ‘밖에서 뭐하다 이제 들어오냐’고 말없이 째려보는 것만 같아 웃음이 나온다.
물론 집으로 돌아오는 보호자에 대한 반가움이 더 컸을 것이다. 보이진 않지만 창문 아래에서는 꼬리로 열심히 프로펠러를 돌리고 있을 것을 생각하니 흐뭇한 미소가 지어진다.
보호자는 “시월이가 빨리 오라고 창문 앞에서 하도 방방 대다 보니 다리 다칠까 봐 안아주곤 한다”며 “이어 창문 시야에서 보호자가 사라지면 재빨리 현관문으로 달려가는 게 일상 루틴이 됐다”고 말하며 웃었다.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아 정말 사람이냐고” “저 정도 거리에서도 알아봐 주다니 사랑이다” “일찍 일찍 다니세요ㅋㅋ”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시월이는 수컷 말티즈로 동물구조단체의 한 봉사자가 유기견 센터에서 데려온 아이를 2년 전 보호자 가족이 입양했다.
사실 모든 가족을 동등하게(?) 반겨주는 것은 아니라는데. 보호자는 “누나를 제일 많이 좋아하고 그다음이 형, 아빠, 엄마 순이다”라며 “다 반겨주긴 하지만 정도가 조금 다르긴 하다”고 웃으며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