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문제 해결된 롯데 3세 신유열, 한국 국적 취득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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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3세 경영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유열 전무 / 롯데그룹 제공

최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아들 신유열 씨가 지난달 6일 전무로 승진했다.

신 전무는 2020년 일본 롯데에 첫 입사했다. 2022년 5월 롯데케미칼 일본지사에 상무보로 합류한 뒤 8월에는 일본 롯데파이낸셜 최대 주주인 롯데스트레티직인베스트먼트(LSI) 공동대표로 선임됐다. 동년 12월에 상무로 승진했고 1년만인 지난해 전무로 연이어 승진했다.

롯데월드타워 전경. 사진 / 롯데그룹 제공

신 전무에게 있어서 올해는 상당히 중요한 해다. 1986년 생인 그는 만 38세가 되며 병역 의무가 사라졌다.그는 일본에서 나고 자라며 아직까지 일본 국적을 유지하고 있다.

국내 병역법 제 10장(병역의무의 종료)에 따르면 현역병입영 또는 사회복무요원·대체복무요원 소집 의무는 만 36세부터 입영의무가 종료된다.

단 국적법 제 9조에 따라 국적회복허가를 받아 국적을 취득한 사람은 만 38세부터 면제된다. 이중국적이었던 아버지 신 회장의 경우 41세가 되던 해에 일본 국적을 포기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 뉴스1

신 전무는 신 회장과 부인 오고 마나미 씨의 1남 2녀 중 외아들로 태어나 일본에서 자랐다. 공부도 일본과 미국에서, 결혼도 일본에서 일본인과 했다.

아오야마 가쿠인에서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마친 그는 게이오대학교 졸업 후 2008년 일본 노무라증권사에 입사해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결혼 상대는 노무라증권 입사 동기인 사토 아야 씨였다. 두 사람은 2015년 일본에서 결혼했으며, 슬하에 아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롯데그룹은 2015년 신 회장과 신영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간에 벌여진 경영권 다툼, 소위 ‘왕자의 난’으로 분란이 일어났을 때 국적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한국 기업’을 표방하는 롯데그룹의 후계자가 병역의무를 기피한 채 한국 국적만 취득하는 것은 B2C 위주인 롯데그룹에 있어 국내 여론의 비판을 이겨내야 한다는 숙제를 안길 것으로 보인다.

한국 국적 취득 뒤 신 전무의 가장 시급한 숙제는 지분 확보 방법이다. 현재까지 지금까지 예측되는 지분 확보 방안은 높은 근로 소득을 통한 자사주 매입과 호텔롯데 상장 과정에서의 자금 투입 등이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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