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수술 받은 강아지가 눈수술 받은 고양이와 만나자…’우리 친구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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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FACEBOOK/KENTUCKY HUMANE SOCIE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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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아픈 강아지와 아픈 고양이의 우정이 감동을 전하고 있다.

21일(이하 현지 시간) 미국 동물매체 더도도는 턱 수술받은 강아지가 눈 수술받은 고양이와 만나 가족이 된 사연을 소개했다.

ⓒFACEBOOK/KENTUCKY HUMANE SOCIE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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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미국 켄터키주 동물보호단체 KHS(Kentucky Humane Society)에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작은 강아지 한 마리가 들어왔다.

나중에 ‘퀼(Quill)’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 강아지는 다른 동물에게 공격당해 심각한 상처를 입어 먹지도 마시지도 못하는 상태였다. 엑스레이로 확인한 결과 퀼은 아래턱이 부러졌고 즉각적인 수술이 필요했다.

ⓒFACEBOOK/KENTUCKY HUMANE SOCIE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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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S 팀은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수의사 팀이 그의 턱뼈를 일시적으로 재조정하고 고정하기 위해 수술을 시행했지만 이것이 영구적인 해결책은 아니다”며 “제대로 치료하려면 부분 턱 제거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썼다.

직원들은 첫 수술 이후 며칠 동안 퀼을 정성스레 간호해 줬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퀼의 상태는 더욱 악화됐고, 결국 두 번째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 이는 매우 어려운 과정이었지만 퀼은 놀라운 회복력을 보여줬다.

ⓒFACEBOOK/KENTUCKY HUMANE SOCIE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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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S 팀은 “퀼은 잘 회복하고 있지만 트라우마로 인해 항상 독특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그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그의 영혼을 깨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얼마 후, 퀼은 특별한 친구를 만나게 됐다. 

KHS에 머무는 생후 2개월 된 새끼고양이 ‘프리터(Fritter)’는 퀼과 거의 같은 시기에 심각한 눈 부상을 입고 보호소에 오게 됐다.

퀼이 턱의 일부를 잃은 것처럼, 프리터도 한 쪽 눈을 잃었다. 서로의 아픔을 알기라도 하는 걸까, 그들은 만나자마자 친구가 됐다.

ⓒFACEBOOK/KENTUCKY HUMANE SOCIE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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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S 팀은 “우리 수의과에서 치료를 받는 동안 프리터는 마치 전생에 서로를 알았던 것처럼 퀼을 끌어안았다”며 “둘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라고 말했다.

만난 순간부터 퀼과 프리터는 서로의 곁을 떠나기를 거부했다. 둘은 너무 친해서 같은 밥그릇에 밥을 먹으려고 하는 경우도 많았다.

KHS 팀은 그들의 특별한 관계를 즉시 인식하고 그들을 동일한 위탁 가정에 배치하기로 결정했다. 팀은 아늑한 집에 사는 것이 부상당한 동물들이 더 빨리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고, 퀼과 프리터가 함께하면 더욱더 잘 성장할 것이라고 믿었다.

ⓒFACEBOOK/KENTUCKY HUMANE SOCIE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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퀼과 프리터는 같은 위탁 가정으로 가게 됐고, 새 가족은 즉시 그들과 사랑에 빠졌다.

그리고 임시 보호를 포기하고 공식적인 입양 절차를 밟았다. 퀼과 프리터는 헤어지지 않고 평생 가족으로 살 수 있게 된 것이다.

보호소에서 꼭 붙어있던 사랑스러운 둘이 이제는 따뜻한 집에서 함께 껴안고 있다는 사실에 KHS 팀은 몹시 기뻐했다.

KHS 팀은 “그들의 우정은 우리의 마음을 녹였습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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