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유행하고 있는 슬릭백(slick back) 챌린지를 아시나요? 슬릭백은 미끄러지듯 나아가는 춤으로 해외에서 먼저 화제가 된 후 국내에서 한 중학생의 영상이 공개되며 5일 만에 2억 뷰를 기록하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하지만 영상을 보고 따라 하다가 넘어지거나 부상을 입는 사람들도 많아 주의가 필요합니다.
공중 부양 한 듯한 착시 현상
슬릭백 춤은 2019년에 발매된 Rakim의 곡 ‘A Pimp Named SlickBack’ 하이라이트 파트에 맞춰 양발을 빠르게 뛰면서 교차하듯 미끄러지며 추는 춤입니다. 해외 댄서가 처음 SNS에 춤을 공유하면서 시작된 챌린지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이 되며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한국에서도 ‘초전도체춤’이라고도 불리며 입소문을 타자 도전해보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슬릭백의 원래 의미는?
‘slick back’은 원래 미끄러지듯 뒤로 멋지게 넘긴 헤어스타일을 의미하는데 배우 브레드 피트가 많이 활용해서 ‘브레드 피트 슬릭백’이라는 단어가 있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최근 ‘미끄러지다’의 의미를 갖는 ‘slick’이라는 단어가 춤에 접목되면서 미끄러지듯 빠르게 발을 교차하는 춤의 대명사가 되었습니다.
슬릭백 춤 추는 법
사진 : tvN <유퀴즈 온더블록>
슬릭백 춤의 원조인 댄서가 춤을 설명하는 동영상을 올린 적이 있는데, 그 댄서에 따르면 왼쪽 무릎을 올렸다가 다리를 내린 후, 내린 다리를 뒤쪽으로 미끄러지듯 보내고 동시에 오른쪽 무릎을 올려줍니다. 다시 오른쪽 다리를 내린 후 뒤쪽으로 미끄러지듯이 보낸 다음 왼쪽 무릎을 올립니다. 이 동작들을 교차하면서 옆으로 움직이면 슬릭백 춤이 됩니다.
슬릭백이 발목에 끼치는 영향
슬릭백 동작은 양발을 교차하면서 원형으로 돌기 때문에 방향 조절을 잘못하면 발목이 꺾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발목 염좌 부상 위험이 매우 높은데요,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특별한 외상이 없어도 발목을 자주 접지르는 만성 염좌로 이어지게 되고 발목 불안증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습니다. 통증이 사라졌다고 치료를 중단하거나 과도한 활동을 취하는 경우 주의가 필요합니다.
다양한 부상 초래할 수 있어
슬릭백 춤을 무리하게 따라 하다가 크게 넘어지거나 타박상, 무릎 부상을 당할 위험이 높습니다. 염좌나 인대 손상, 관절염으로 인해 깁스나 목발 사용을 권유받는 사람도 많은데요, 깁스는 골절이 되었을 때 해야 한다고 알고 있지만 통증이 지속되는 심한 타박상일 때도 깁스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아킬레스건 부위가 붉어졌다면?
슬릭백 동작 이후 아킬레스건 부위가 붉어지거나 열이 나면서 붓고 종아리 뒤쪽에 통증이 생긴다면 아킬레스건염을 의심해보아야 합니다. 아킬레스건은 발을 바닥 쪽으로 움직이게 하는 힘줄로 뒤꿈치를 들어 올릴 때 강하게 작용하는 근육을 말합니다. 이 아킬레스건을 무리하게 사용하거나 반복되는 자극이 이어진다면 염증이 생겨 통증이 발생하게 됩니다.
쿠션 없는 신발은 금물
쿠션이 없는 신발을 신고 슬릭백 동작을 반복하면 아킬레스건에 고스란히 충격이 전해져 급성 아킬레스건염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부상 후에는 얼음찜질로 안정을 취하고 증상이 조금 완화되면 온열 요법으로 혈액순환을 시켜주는 것이 좋습니다.
무릎 굽히고 낮게 뛰기
슬릭백 챌린지는 발목이나 아킬레스건뿐 아니라 무릎 부상에도 유의해야 하는데요, 발걸음을 점프하듯이 뛰기 때문에 무릎에 지속적인 압력이 가해지게 됩니다. 무릎의 경우 외부 부상으로 인해 인대를 다치는 경우가 많은데 무릎 위 근육과 정강이뼈를 이어주는 힘줄인 슬개건에 염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즐기기
챌린지 영상을 공유할 생각에 무리하게 동작을 욕심내기보다는 동작의 강도를 서서히 늘려가도록 해야 합니다. 무리한 점프와 방향 전환은 자제하고 무릎 보호대나 테이핑을 적절히 활용하도록 합니다. 챌린지 후에는 냉찜질과 함께 휴식을 취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부상을 당했다면
슬릭백 춤을 추다가 부상을 입었다면 휴식을 취하고 손상된 부분으로 걷지 않도록 합니다. 얼음찜질을 해주고 압박붕대나 의료용 테이프로 손상 부위를 압박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바로 병원에 올 수 없는 상황이라면 48시간 정도 발 부분을 심장보다 높이 유지하여 휴식을 취하고 통증이 심하다면 진통제 등을 복용해도 됩니다.
글 : 전신영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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