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20대 남성이 타고 있던 차량 소유주 여성을 살해한 사실을 자백했다.
8인 인천 중부경찰서는 A씨(25)를 전날 긴급체포한 후 조사를 벌여 평소 알고 지내던 여성 B씨(24)를 살해했다는 자백을 받았다고 밝혔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측은 B씨 시신을 부검해 그의 사인으로 경부압박질식이라는 1차 구두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다만 아직 범행 시점은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 측은 A씨를 살해 혐의로 구속영장 신청 예정이다.
앞서 지난 6일 A씨는 C씨(28)와 함께 인천 중구 영종도 갓길에 차량을 세우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 하지만 이들은 길 가던 행인의 신고로 구조됐다.
경찰은 차적 조회를 통해 두 사람이 타고 있던 차량이 B씨 소유라는 것을 파악해 그의 자택을 찾았다. 그러나 B씨는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함께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C씨에 대해 “이번 범행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C씨는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에 경찰 측은 “A씨의 구체적인 진술 내용은 밝힐 수 없다”라며 “C씨 범행 가담 여부 등은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