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간부, 숙소서 숨진 채 발견…유서 추정 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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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지역 모 부대의 20대 초급간부 A 씨가 영외 독신자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공군 마크 / 대한민국 공군 페이스북

공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27일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 씨가 출근하지 않자 숙소를 방문한 동료가 발견해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는 A 씨의 유서로 추정되는 메모가 발견됐다. 공군은 “군과 경찰이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 중에 있다”라고 설명했다.

A 씨의 사망 소식은 군 내부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젊은 나이의 초급간부가 숨진 채 발견되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공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군과 경찰이 협력하여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조화 자료 사진 / Xiuxia Huang-SJUTTERSTOCK.COM

이번 사건은 군 내부의 어려움과 고충을 다시 한번 드러내는 사례로, 군 당국의 철저한 조사와 함께 군 장병들의 심리적 안정을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군인 극단적 선택 사고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201년~2023년 6월) 극단적 선택을 한 군인은 총 320명이었다.

군에서 일어난 극단적 선택은 2018년 51명, 2019년 59명에서 2020년 38명으로 크게 줄었다. 그러다 2021년 다시 77명으로 급증했다.

군별로는 육군이 227명으로 전체 극단적 선택의 71%를 차지했다. 이어 공군 47명(15%), 해군 38명(12%), 해병대 8명(2%) 순으로 집계됐다. 계급별로는 준·부사관 계급 극단적 선택이 139명(43%)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병사 117명(37%), 장교 46명(14%), 군무원 18명(6%) 순이었다.

송 의원은 “군이 국방 헬프콜, 병영생활담당관 등 대책을 시행 중이지만 극단적 선택 예방에는 한계를 보이고 있다”라며 “군 생활 중 폭언과 폭행, 업무 과중의 이유로 극단적 선택을 하지 않도록 군 병영문화를 개선하고, 특히 초급간부에 대한 급여 및 지원금 인상과 고충 관리, 맞춤형 상담 지원 등 실효성 있는 자살 예방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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