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만에 주가가 18배 상승하기도 했는데”..토종 포털 다음, 마지막 보루마저 결국 ‘와장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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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보루’ 점유율 4%도 무너졌다
“옛날엔 잘 나갔는데…” 추락하는 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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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다음

한때는 네이버보다 더 잘 나갔던 포털 사이트, 다음(Daum)이 몰락하고 있다.

옛날만 못한 위신은 물론이고, 이제는 포털 사이트의 생존 위기까지 걱정해야 할 정도다.

지난 7일 인터넷 트렌드에 따르면, 4월 다음의 국내 검색 점유율은 3.72%에 불과하다. 겨우 버텨왔던 4%대도 결국 무너지고야 만 것.

2024년 다음의 국내 검색 점유율은 1월 4.72%, 2월 4.71%, 3월 4.60%로, 4%대는 다음의 ‘마지막 보루’나 다름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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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뉴스1

다음이 4%대 밑으로 추락해버린 반면, 네이버는 과반을 넘는 56.18%, 구글은 꾸준히 상승한 35.76%로 집계됐다.

코로나 기간을 지나며 PC보다 모바일을 더 많이 이용하는 사용자가 늘어났는데도 앱 사용자 수가 줄어들며 다음의 위기는 가속화되었다.

2020년 9월부터 2023년 10월까지 3년 새에 다음 애플리케이션 월간 이용자 수는 무려 30.18% 감소했다.

2020년 9월 월간 이용자 수가 1000만 명 밑으로 무너진 다음은 2023년 1월에 들어 800만 명 밑으로 내려앉아, 2023년 10월 724만 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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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뉴스1

같은 시기 네이버 애플리케이션 사용자 수인 4295만 명과 비교하면 1/6에 불과한 수라고 할 수 있다.

카카오와 합병? 실시간 타임톡? 글쎄…

그렇다면 다음의 영향력은 왜 이렇게 약해진 것일까.

서비스 소비 환경 등이 변화하며 다음 포털 사이트에 아쉬움이 생겼다는 사용자가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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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뉴스1

다음과 합병한 카카오는 2023년 6월, 다음 뉴스 하단에 달리던 댓글을 24시간 이후 삭제하는 ‘실시간 타임톡’으로 정책을 바꿨다.

그러나 소통 본연의 기능이 약해지며 공론장의 역할은 사라지고 피로감은 늘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다음 포털 사이트 사용자 A씨는 “뉴스를 보며 남이 쓴 댓글에 공감하고, 내가 쓴 댓글이 추천을 받으면 뿌듯함을 느끼던 재미가 사라졌다”고 아쉬워했다.

또 다른 이용자 B씨는 “실시간으로 보이는 댓글 채팅창의 흐름을 따로 파악해야 하니 피곤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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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뉴스1

2014년 카카오와의 합병을 진행하며 다음의 영향력이 약해졌다는 해석 또한 나온다.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 이후, ‘다음지도, 다음클라우드, 팟인코더, 다음 뮤직’ 등의 서비스는 모두 카카오 관련 서비스로 대체되었다.

주도권과 영향력이 모두 약해진 상황에서, 카카오와의 합병 이전 20% 수준이었던 다음의 점유율이 약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다음 포털 운영에 따른 비용은 급증하는 반면 실적은 갈수록 부진하니, ‘카카오가 다음을 손절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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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뉴스1

특히 카카오가 2023년 5월 다음을 별도 사내독립기업(CIC)으로 분리하기로 결정한 이후, 카카오가 다음과의 이별을 준비하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한 때는 국내 최대 포털 사이트, 다음

다음은 1995년 이재웅이 창업하여 만든 포털 사이트로, 본래는 예술 사이트로 출발한 바 있다.

패션, 영화 웹진, 여행 정보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다 1997년 IMF 외환위기로 인한 침체기 당시 무료 이메일 서비스 ‘한메일넷’이 크게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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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뉴스1 / 다음의 창업자 이재웅

이후 검색 엔진 서비스와 뉴스 서비스 등을 도입하며 우리가 아는 종합 포털 사이트로 거듭났다.

다음은 한국에 포털 사이트의 개념을 최초로 전파한 기업이라고도 할 수 있다.

당시 전자 메일을 보내기 위해서는 PC통신을 통해 메일을 보내야 했기 때문에 적지 않은 비용이 나가야만 했다.

정액제가 도입된 이후에도 본격적인 메일이라 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았기 때문에, 무료 이메일 서비스 ‘한메일넷’은 큰 호응을 얻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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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뉴스1

1998년 회원 수가 100만 명을 달성하고 1년 만에 500만 명의 회원을 확보한 다음.

1999년 하루도 쉬지 않고 연속 상한가를 기록해 주가가 한 달 만에 18배나 상승했던 기록도 있다.

국내 최대의 포털 서비스 업체였던 과거와는 다르게, 다음의 앞날은 그리 밝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 입장에서는 ‘계륵’이나 다름없는 다음의 행방이 어디로 흘러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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