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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보너스만 10만 원 받았다는 ‘전설의 햄버거집 알바생’

정우성

‘서울의 봄’으로 다시 한번 최고의 배우임을 증명한 정우성. 워낙 압도적인 비주얼의 배우이다 보니 관련된 에피소드가 적지 않다. 그중 하나가 바로 고등학교 시절 ‘전설의 햄버거집’ 알바생이던 시절 이야기

연예계 야사처럼만 떠돌던 이야기를 성시경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정우성을 통해 직접 들을 수 있게 되었다. 때는 바야흐로 1980년대 중반, 방배동 서문여중 앞에는 햄버거 가게 두 군데가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서문여중 학생들은 정문에서 가까운 ‘멕시칸 햄버거’가게보다, 큰길까지 나가야 하는 불편함을 감수하고 ‘인디안 햄버거’를 더 즐겼다. 이유는 단순했다. 인디안의 알바생 오빠들이 더 잘 생겼기 때문.

그러던 어느 날 정우성이 ‘멕시칸 햄버거’의 알바로 전격 발탁, 며칠 안되어서 형세는 역전되었고 여중생들은 정우성을 보러 햄버거가게에 줄을 서게 된다.

사실 ‘여성’과는 말도 섞어 본 적이 별로 없었던 10대의 정우성은 팬레터를 내미는 여중생들이 불편하고 낯설기만 했다고…
다만 정우성이 좋았던 점 한 가지는 ‘멕시칸 햄버거’의 사장님이 보너스를 10만원이나 주셨다는 것. 당시 시급이 800원대였고 자장면 가격이 500원에서 650원 사이이던 시절이라는 걸 감안하면, 10만 원이 얼마나 큰 금액인지 가늠해 볼 수 있겠다.
이렇게 신나게 수다를 떨던 정우성과 성시경. 한편으로는 시민들이 그렇게 무해한 일상을 보내고 있던 시절이, 바로 ‘서울의 봄’에서 대한민국을 유린한 세력들이 시민들 눈을 가리고 권력을 누리고 있었다는 점을 환기 시키기도 했다.
정우성이 열연한 ‘서울의 봄’은 현재 5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올 해 두 번째 천만 영화로 등극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많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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