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재·김한민·류승완·한준희…흥행 감독들 ‘서울의 봄’ GV 나선 이유?
이정재 김한민 류승완 한준희…
한국영화의 톱클래스들이 한자리에 뭉쳤다. 개봉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영화 ‘서울의 봄'(제작 하이브미디어코프)을 위해서다.
영화 ‘헌트’의 이정재 감독, ‘노량:죽음의 바다’의 김한민 감독, ‘밀수’의 류승완 감독, 그리고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D.P.’ 시리즈의 한준희 감독이 김성수 감독과 ‘슈퍼 릴레이 GV(관객과의 대화)’를 펼친다.
단 한편의 영화를 위해 한국영화를 대표하는 흥행 감독들이 동시에 나서는 이벤트는 이례적이다. 개봉 전부터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입소문이 난 ‘서울의 봄’을 더 많은 관객에 알리는 동시에 한국영화를 응원하려는 상생의 의미도 담겨 있다.
이정재 감독은 지난 17일 슈퍼 릴레이 GV의 첫번째 주자로 나섰다. 이정재 감독은 김성수 감독과 ‘태양은 없다’로 배우와 감독으로 인연을 맺은 사이. ‘서울의 봄’에 출연하는 정우성도 이날 GV에 깜짝 등장해 ‘태양의 없다’의 세 주역들이 오랜만에 회포를 풀었다는 후문이다.
이정재 감독의 뒤를 이어 김한민 감독이 ‘서울의 봄’ 개봉 하루 전인 21일 GV를 함께 한다.
김한민 감독은 ‘노량:죽음의 바다’의 12월20일 개봉 준비로 바쁜 일정 속에서 ‘서울의 봄’ 지원 사격을 위해 이번 GV에 흔쾌히 응했다. ‘서울의 봄’과 ‘노량:죽음의 바다’가 대한민국의 운명을 가른 역사적 사건을 토대로 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두 감독의 만남에 어떤 대화가 오갈지 관심을 모은다.
지난 7월 개봉한 ‘밀수’로 514만 관객의 선택을 받은 류승완 감독은 23일 열리는 GV에 참여해 바통을 잇는다. “서로의 팬”이라고 밝힌 김성수 감독과 류승완 감독은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액션으로 자기만의 스타일을 구축하며 추종하는 이들을 보유한 감독으로 꼽힌다. 류승완 감독은 “한국영화의 봄을 응원한다”는 취지로 이번 GV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슈퍼 릴레이 GV의 마지막 주자는 한준희 감독이다.
김성수 감독은 최근 인터뷰에서 한준희 감독을 통해 극중 오진호 소령 역을 맡은 배우 정해인을 섭외했을 만큼 한준희 감독과 친분이 있음을 밝혔다. ‘D.P.’와 ‘서울의 봄’이 군대를 소재로 한 작품으로 교집합을 갖고 있는 만큼, 두 사람이 GV를 통해 나눌 대화도 흥미를 돋운다.
‘서울의 봄’ 슈퍼 릴레이 GV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개봉을 앞둔 한편의 영화를 위해 내로라하는 한국영화 감독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일이 이례적이기 때문이다.
이는 ‘서울의 봄’에 대한 영화계의 기대가 높다는 방증인 동시에 힘든 시기를 지나고 있는 한국영화를 위해 함께 노력해보자는 상생의 의미도 담겨 있다.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린 영화다. 영화에는 황정민 정우성 이성민 박해준 김성균 정만식 정해인 이준혁 등 실력파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영화는 11월22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