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대표 배우들이 한국에서 만나는 특별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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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호스트가 된 사연

송강호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호스트 역할을 한다. 사진제공=바른손이앤에이
송강호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호스트 역할을 한다. 사진제공=바른손이앤에이

“작은 보탬이죠.”

배우 송강호가 오는 10월4일 개막하는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의 얼굴이 됐다.

이사장과 집행위원장 공석으로 개막 전부터 어수선했던 부산국제영화제는 관객들로부터 신임을 얻는 송강호가 호스트 역할을 맡으면서 한시름을 놓을 수 있게 됐다.

지난 18일 김지운 감독의 영화 ‘거미집'(제작 앤솔로지스튜디오) 개봉을 앞두고 만난 송강호는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구원투수’로 나서는 상황에 대해 “민망스럽지만, 인사드릴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부산국제영화제 남동철 집행위원장 직무대행은 기자회견을 통해 “송강호가 올해 영화제가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 점을 고려해 흔쾌히 돕겠다고 했다”며 “호스트로서 영화제를 찾는 영화인들을 맞이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송강호는 영화제의 호스트를 맡게 된 이유에 대해 “영화제 기간에 ‘거미집’ 야외 토크도 있고, 부산 지역 무대 인사도 있다. 어차피 내려가는 상황이었다”면서 “아시다시피 올해 부산국제영화제가 비상 체제이지만, 28년이라는 적지 않은 시간 동안 차곡차곡 세계적인 영화제로 발돋움했다”고 그 의미를 강조했다.

이어 “이틀 먼저 내려가서 (내가)자리하면 국내외 감독님이나 선후배님들도 반가워할 것 같다“며 “해외 게스트들은 아는 분도, 모르는 분도 있지만 반가워하지 않을까 한다. 작은 보탬이다“고 덧붙였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10월4일부터 13일까지 열흘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는 개막작 ‘한국이 싫어서’와 폐막작 ‘영화의 황제’를 포함해 총 269편이 상영된다.

주목받는 해외 게스트도 있다.

지난해 량차오웨이(양조위)가 영화제를 찾았다면 올해는 ‘영웅본색’으로 유명한 저우룬파(주윤발)가 부산을 찾는다. 저우룬파는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그의 신작 ‘원 모어 찬스’를 비롯해 ‘영웅본색’ ‘와호장룡’ 3편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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