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 설마…” 그랜저 PHEV, 역대급 조합이지만 과연 득 될까? 독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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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러그인 하이브리드

① 국내에 PHEV가 부활한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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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제조사에게 ‘0대’란 쉽게 낼 수 있는 실적은 아니다. 그런데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이 차’로 국내에서 0대를 기록했다. 그 차는 바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차다. 같은 시기 수입차는 1만 2076대를 팔며 독주 차제를 이어나갔다.

그런데 최근 현대차에서 그랜저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로 내놓을 것이라는 소식이 들려왔다. 사실상 현대차그룹의 국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장은 ‘종료’로 알려졌는데, 다시 부활 소식이 나온 이유는 대체 뭘까? 정말 나올 가능성이  있을까? 함께 살펴보자. 

② 첫 출시는 2년 뒤인 2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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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 따르면 그랜저 PHEV는 2025년 출시를 목표로, 올 하반기부터 개발에 들어갔다. 나름 구체적인 계획도 나왔는데, 일부 협력사는 새 PHEV 시스템을 위한 관련 부품 개발을 시작했다. 연간 부품 공급 계약 규모는 8~9만대 수준으로 알려졌다.

소식은 여기까지, 세부 스펙으로 나온 정보는 더 없다. 그러나 기존 PHEV보다 동력 성능과 연료 효율이 크게 개선된 2세대 시스템을 탑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만약 이렇게 되면 자체 개발 한 전동화 모델용 고용량 배터리와 전기모터를 장착해 1회 충전 시 전기만으로 최대 100㎞를 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③ 이미 실패 경험은 맛 본 상황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HEV나 PHEV 모두 전기모터와 엔진이라는 두 개의 심장을 가졌다는 점은 같다. 차이는 외부 충전 가능 여부다. PHEV는 이름 그대로 플러그가 있어 충전이 가능하다. 때문에 전기모터와 내연기관을 함께 쓰는 하이브리드차에서 한발 더 나아가, 전기차처럼 외부에서 배터리를 충전해 연료효율을 높일 수 있다. 

분명 장점이 있는 차이지만, PHEV로 몇 차례 실패 맛봤던 현대차그룹은 이를 버리고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로 방향을 틀었다. 그런데 앞서 언급한 소식이 나온 데에는 현 시점에서 가장 현실적인 친환경차로 판단을 바꿨기 때문일 것으로 업계는 추측했다. 주력 차종에 PHEV 모델을 새롭게 도입해, 최근 보급 속도가 정체된 전기차를 바치면서  전동화 전환을 다시금 높이려는 중장기 전략의 일환이다.

④ ‘흥행은 어려울 것’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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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일각에선 PHEV가 틈새시장으로 다시 나오더라도, 흥행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대부분의 제조사들이 내세운 PHEV의 장점이 적어도 국내 소비자들에게 만큼은 단점으로 다가갈 확률이 높기 때문인 점을 이유로 꼽았다.

PHEV는 내연기관이 주된 동력원이지만, 일정 주행거리를 전기로만 달리는 것이 가능하다. 이 말은 한 차량으로 충전과 주유를 동시에 해야 한다는 뜻이다. 바로 이 점이 적지 않은 국내 소비자들에게 단점으로  다가갈 것으로 예상됐다. 만약 이게 다수에게로 번진다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만의 메리트가 없어질 수 밖에 없는 부분이다.

⑤ 종료된 보조금도 발목잡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또한 현재 국내 시장에서 PHEV에 대한 부족한 지원도 그랜저 PHEV의 미래를 어둡게 바라보는 경우로 작용했다. 우리나라에서 PHEV에 지급되던 보조금의 경우 2010년대 후반부터 점점 축소되다가 2021년을 끝으로 완전히 종료됐다. 일반적으로 PHEV는 동급의 가솔린 모델보다 약 1000만~2000만원 비싼데, 보조금이 폐지되어 버리니 제조사 입장에선 PHEV를 주력으로 내세울 이유가 없는 셈이다.

국산차 업계를 잘 안다는 한 전문가는 “시장 특성과 세제 혜택 등을 고려했을 때, 제조사는 PHEV 모델 판매를 통한 이익이 과연 하이브리드나 전기차를 뛰어넘을 수 있는가를 생각할 수 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이를 고려했을 때 국내는 아직 하이브리드 모델이 사업성 측면에서 더 전략적일 것”이라며 정말 현대차가 그랜저 PHEV를 내놓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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