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경력 경제 아나운서 김용필
승무원 아내와 미팅으로 만나 결혼
트로트 가수로서 인생 2막 시작
가수 김용필이 아내와의 러브스토리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지난 4일 TV CHOSUN ‘스타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한 김용필이 승무원 아내와의 첫 만남에 대한 질문에 조심스럽게 답했다.
김용필은 “창사특집으로 맛집 촬영이 끝나고 식당 사장님이 PD님하고 저하고 밥 먹고 가라고 한 상을 차려주셨다”라며 기억을 더듬었다.
이어 그는 “사장님이 결혼은 했냐고 하더니 후배한테 ‘소개 좀 해드려’ 하시더라. 인사치레라고 생각해서 넘어갔다. 그런데 나중에 PD한테 전화 와서 미팅하자고 하더라. 갑작스럽게 2대2 미팅을 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김용필은 갑작스러운 미팅으로 만난 아내에게 보여주었던 지고지순한 에피소드도 전했다.
그는 “아내와 일주일에 한 번씩 석 달 동안 만났다”라며 “밥 먹고 차만 마시고 손도 안 잡았다. 결혼을 생각하니 신중해지더라”라고 이야기했다.
연애 초부터 세심했던 김용필은 ‘미스터트롯2’에서도 아내를 위한 무대로 전국의 많은 시청자들의 눈가를 촉촉하게 만들었다.
김용필은 “아내 친구들과 함께 모인 자리가 있었다. 그 자리에서 생각해 보니 아내 앞에서 노래를 해본 적이 없더라”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두 부부와 제 아내 앞에서 ‘당신’이라는 노래를 부르게 됐다. 그랬더니 다른 집 아내와 제 아내가 티슈를 꺼내서 눈을 톡톡 치더라. 경연에서 통과한 것보다 기분이 좋더라. 그때 마음 그대로 진심을 담아 노래하면 되겠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20년 넘게 경제 채널 아나운서로 활동했던 김용필은 최근 가수로 인생 2막을 시작했다.
김용필은 올 초 ‘미스터트롯 2’에 출전해 중후한 보이스로 ‘트롯 낭만 가객’이라는 별명과 함께 시청자에게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그는 ‘미스터트롯2’ 출연 계기에 대해 “사실 가수가 되려고 나온 건 아니었다. 용기에 대한 확인 차원이었다”라고 밝혔다.
김용필은 “방송 수명 연장에 대한 절실함도 있었고 가장으로서 열심히 하고 있다는 것도 보여주고 싶었다”라며 “그런데 인생이 이렇게 바뀌더라. 가수가 될 줄 몰랐다”라고 솔직한 심정을 밝혀 시선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