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 폭력 논란 일으킨 배구선수.. 최근엔 이런 소식까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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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배구 17명 대표팀 발표
1년 만에 태극마크 단 정지석
이해하기 어렵다는 팬들 반응

출처 : SBS 스포츠
출처 : KOVO

오는 9월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비롯한 2023 각종 국제 대회에 참가할 남자배구 대표팀 17명의 명단이 발표됐다. 이들은 지난 1일부터 임도헌 감독의 지휘 아래 진천선수촌에서 훈련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그런데 17명의 대표팀 명단에 ‘이 선수’의 이름이 포함된 것에 국내 배구팬들이 크게 분노한 것.

다름 아닌 지난해 5월 ‘데이트 폭력’ 혐의로 대한 배구 협회로부터 ‘대표 선수 강화 훈련 1년 자격 정지’ 징계를 받은 정지석(인천 대한항공 점보스)의 이름이 대표팀 명단에 있었기 때문이다.

솜방망이 징계 끝나자
곧바로 대표팀 합류

출처 : 뉴스1
출처 : 대한항공시위주최

전 여자친구에게 데이트 폭력과 불법 촬영 등 문제의 행동을 저질러 2021년 9월 사법기관의 조사를 받은 정지석. 이후 모든 법적 쟁점에서 합의를 거쳐 전 여자친구가 고소를 취하자 검찰은 정지석에 기소 유예 처분을 내린 바 있다. 이 같은 논란이 있었음에도 대한 배구 협회를 비롯한 한국 배구 연맹(KOVO)은 처벌을 내리지 않고 이듬해 7월에 열리는 국제 배구 연맹(FIVB) 챌린지컵 남자대회 대표팀 명단에 그를 포함시켰다.

대한체육회 역시 해당 명단을 그대로 승인했으나, 배구팬들과 매체를 통해 정지석의 과거 행적이 다시 도마 위에 오르자 그제서야 상벌위원회를 열어 대표팀 승선을 막은 것. 당시 대한체육회는 “데이트 폭력과 관련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대표팀 선수로서의 품위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는 점에서 사안이 결코 가볍지 않다고 판단 했다”라고 여론 잠재우기에 나섰다.

그 결과 대한 배구 협회는 정지석에 1년간 대표팀 승선을 할 수 없도록 했고, KOVO는 별도로 상벌위원회를 열어 벌금 500만 원을 부과했다. 정지석 소속팀인 대한항공은 정규 리그 2라운드 잔여 경기 출전 정지의 자체 징계를 내렸다.

7월 챌린저 시작으로
9월 아시안게임 출전

출처 : KOVO
출처 : KOVO
출처 : 뉴스1

하지만 이러한 징계가 끝나자마자 누가 먼저라 할 것 없이 정지석이 태극마크를 달고 다시 국제무대를 뛸 수 있도록 한 셈이다. 당장 7월 26일부터 30일까지 열리는 2023 FIVB 챌린저 남자 대회에 서는 것은 물론 8월에 있는 아시아 남자배구챔피언십 그리고 항저우 아시안게임까지 그가 뛰는 모습을 보게 된다.

물론 현실적으로 정지석은 기소 유예 처분과 징계를 모두 마쳤기에 대표팀 승선이 법적으로 문제가 일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그동안 국내 사회에서는 운동선수들의 기본적인 도덕성이 법규와 충돌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특히 대표팀의 자리는 나라를 대표하는 위치인 만큼, 더욱 납득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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