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은 어떻게 욕망의 땅이 되었을까 영화<강남 1970>정보. 평점. 결말

870

강남 1970

감독
유하
출연
이민호, 김래원, 정진영
개봉
2015.01.21.

감독

유하

출연

이민호, 김래원, 정진영

장르

액션, 드라마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러닝타임

135분

네티즌 평점

7.76

말죽거리 잔혹사, 비열한 거리에 이은 유하 감독의 거리 3부작 완결판인 강남 1970.

강남의 옛 이름은 영동이었다. 영등포의 동쪽에 있어 ‘영동’이라 불렸는데 1970년대 초 강남을 제2의 서울로 만든다는 <남서울 개발계획>이 발표된다. 이 영화는 그 시기의 강남을 배경으로 극화된 이야기다.

강남은 과거 가난하고 조용한 농촌 마을이었다. 한강물이 넘쳐 상습 침수지역이기도 했다. 산업화로 강북에 인구가 과밀해지다 보니 분산을 위해 남서울 개발계획을 발표한다. 정부의 토지구획정리로 서울의 중심을 영동으로 옮기고 서울시청 및 관공서도 이전하기로 한다. 정부의 개발계획 배경에 여의도 개발과 한남대교 건설로 자금이 바닥난 상태였다는 것과 안기부에서 정치 자금을 마련한다고 강남땅 투기를 했다는 그림자도 있었다.

영화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싼 땅인 강남이 어떻게 욕망의 땅이 되었는지 정치깡패와 고위직의 결탁을 보여주고 남서울 개발계획의 수많은 음모와 비리를 비춘다. 끝내 오르지 못할 꿈을 꾼 두 남자의 슬픈 드라마이기도 하다.

★평론가 평점(10점 만점 기준)

김현민

호흡 조절이 못내 아쉽다(6.75)

이숙명

강남은 핑계, 진부한 조폭 액션만 남았다.(5.5)

이은선

폭력이 남긴 잔상만이(6.75)

주성철

거리 3부작을 넘어 정치, 조폭, 땅을 엮는 야심만큼은 대단(7)

판자촌에서 살던 종대(이민호)와 용기(김래원)는 집이 철거되고 우연히 정치깡패 용역 일에 머리수 채운다고 참여하게 되었다가 서로를 잃어버리게 된다.

정치깡패를 시킨 건 서의원과 여당 재정 위원장인 박 의원이 시킨 일이었고 야당 공작 여론이 들끓자 서의원이 총대 메고 사퇴한다.

종대는 갈 곳이 없어져서 길수(정진영) 밑에 들어가게 되고 죽을뻔한 길수를 구하면서 양아들처럼 살게 된다. 길수는 깡패짓 그만하고 세탁소를 운영하고 종대는 몰래 건달 짓들 하고 있다. 용기는 다른 정치깡패인 양기택 밑에서 일하고 있었다.

종대는 사건을 해결하다가 민마담(김지수)을 만나게 된다. 민마담은 고위층 정보를 알고 있었고 종대에게 영동(강남) 쪽에 땅을 보고 있는데 같이 반지를 돌리자고 한다. 반지란 헐값으로 땅을 사서 몇 바퀴 돌려서 땅값을 올려놓고 투기꾼들이 관심 갖기 시작하면 비싸게 팔아버리는 것을 말한다.

대선을 코앞에 둔 시점에 중앙정보부 부장은 여당 재정 위원장에게 땅을 굴려서 총알을 확보하자며 영동에 땅을 사라고 말한다. 강남에 땅 좀 산다고 그 많은 대선 자금을 충당할 수 있을까 싶지만 땅을 우선 사놓고 서울을 강남으로 옮기는 남서울 개발 계획을 공표하기로 계획을 짠다.

서울이 옮겨간다는데 땅값이라고 가만히 있겠어?

청와대 땅투기 소문나면 안되니깐 은밀히 진행되고 혹시 들통나도 박의원 개인사업으로 꼬리 자르기 하면 문제없다는 주의다. 그렇게 기획부터 투기까지 거대한 음모의 강남 땅투기가 시작된다.

공장에 다니는 줄 알았던 종대가 건달을 하고 있다는 걸 알고 길수는 없이 살아도 사람답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하는데 종대는 미싱질해서 사람답게 못 산다고 땅에 대한 야망을 보인다.

종대는 민마담 일을 보다가 장덕재 조직에 붙잡힌 용기를 보게 되고 재회한다. 둘은 서로에게 은밀히 도움을 주고받게 되고 언젠가 함께하기로 약속한다.​

정치인들 개발계획은 차질 없이 흘러가고 종대는 욕망을 실현할 큰 그림을 그린다.

종대는 민마담에게서 부동산 쪽 큰 손이라는 서태곤 의원 이야기를 듣게 된다. 종대는 용기에게 서의원 뒷배 타면 기택이도 못 건드릴 테니 함께 일을 하자고 하고 결국 깡패 장덕재를 제거하고 서의원을 만난다.

강길수 식구로 서의원 밑에서 일하기로 하는 종대는 용기에게 이제 건너오라고 한다. 용기는 어차피 호랑이 잔등에 올라탔으니 그전에 자신의 보스인 양기택도 쳐내자고 한다.

호삼 건설 역삼동 부지 문제로 서의원쪽 종대와 박의원쪽 기택 사이에 문제가 생기고 길수는 종대를 살리려고 모든 죄를 뒤집어쓰게 된다. 종대는 도시 개발 설계하는 공무원 사생활 약점 잡아서 정보를 캐내고 길수가 풀려나도록 서의원과 딜을 한다.

명당자리 빼오려면 한 번은 부딪혀야 되지 않겠냐는 용기 말처럼 피의 전쟁이 시작. 기택은 정보가 새는 게 용기 때문이라고 의심하고 용기는 의심을 지우고 충성하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 상대파 보스인 종대의 양아버지 길수를 죽인다.

결말

종대는 앨범을 보다가 길수가 자신을 아들로 호적에 올린 걸 알게 된다. 길수를 죽인 게 누군지 찾던 종대는 용기라는 걸 알고 기택과 용기 모두를 처리하려고 한다. 종대는 친형제로 지낸 용기를 죽이지 못하고 살려주지만 둘 다 고위층 사냥개로 이용당하고 죽임을 당한다.

서의원은 강남에서 자고나란 강남의 아들로 선거에 나오고 결국 높은 자리에 있던 그들만의 파티였다는 씁쓸한 결말이었다.​

가난했던 종대와 용기의 꿈은 이루어지지 못했고 터널 끝 빛은 종대에게 닿지 못했다.

영화 속 대사중 반포 아파트 프리미엄이 주택복권이다는 말이 나온다. 분양권 우선권을 정관수술 하면 준다니 그 시대 분위기도 알 수 있다. 그때는 인구가 많아서 걱정이었는데 현재는 인구가 줄어서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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