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항공기 문열림 문개방 30대 남성 범행 이유 원인 고백
<답답해 내리고 싶었다고 고백한 아시아나 항공시 문열림 남성>
<실직 후 스트레스로 아시아나 항공기 문을 열었다고 고백한 남성>
<아시아나 항공기 문열림 사고 범인 30대 남성 체포 영상>
나도 아무래도 승무원 이다 보니 아시아나 항공시 문열림 사고를 그냥 지나치기 힘들었다.
며칠 전에는 캐세이 퍼시픽 승무원들이 중국 승객을 무시하는 발언이 온라인에서 공개되며 큰 파장이 일었는데 이게 회사 내부에서는 큰 일인 건지 CEO 전체 메일도 어제 와서 좀 놀라긴 했다. 보통 큰 일이 있거나 연말이나 연초 같은 때 아니면 올 일이 없는데 갑자기 메일이 와서 당황했는데 어차피 퇴사할 거라 읽어보지도 않았다.
그런데 갑자기 아시아나 항공기 문열림 사고가 일어났다 해서 설마 싶었는데 사실 이었고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을 보니 정말 기겁할 만한 일이긴 했다. 아마 우리 회사는 저 기종이 이제 막 들어오기 시작해서 나는 작은 비행기에서는 일을 한 적이 없긴 한데 저런 기종은 중간에 승무원이 앉아 있지 않는다.
큰 비행기는 문 마다 승무원들이 한 명이나 두 명 앉아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작은 비행기는 승객 좌석을 넣어야 해서 중간 도어 에는 승무원이 앉아 있지 않아서 이착륙 시 승객이 마음을 잘못 먹으면 문을 연다고 해도 우리가 제지할 방법이 없다.
사실 비행기가 어느 정도 일정 고도에 오르면 기내 압력 때문에 절대로 문이 열리지 않으나 200미터 정도의 높이라면 문이 열리고도 남는다. 워낙 착륙 직전 이었기에 승무원들도 당연히 대처할 수 없었고 어설프게 대처하다가는 승무원들의 목숨이 위험해질 수도 있는 터라 대처를 하고 말고 할 것도 없다.
그래서 나는 저 분이 심각한 정신적인 문제가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실직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답답해서 문을 열었다고 하는 거 보면 조금 황당하긴 하다. 이건 엄연한 범죄 행위이고 형사 처벌은 물론 나중에 항공사와 승객으로부터 민사 소송 들어가면 어마무시한 돈을 물어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비행기는 기본적으로 몇백억이나 하기 때문에 문 하나 라고는 해도 최소 10억 정도의 비용이 발생할 수 있고 문제는 문 하나 때문에 비행기를 이용하지 못하니 그에 대한 손해 청구도 할 수 있어서 심각한 수준으로 금융 치료를 받을 확률이 높다.
어찌 되었든 본인이 벌인 일이나 책임과 의무를 다하기 바란다.
와 그런데 이유가 진짜 너무 어이가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