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비 5억인데 250억 벌어들인 한국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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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개봉한 정지영 감독의 영화 ‘부러진 화살’, 2007년 실제 있었던 ‘석궁 테러 사건’을 재구성한 작품인데요.

정지영 감독과는 ‘남부군(1990)’, ‘하얀전쟁(1992)’에서 호흡을 맞췄던 국민배우 안성기가 주인공 김경호 교수 역할을 맡아 열연을 펼쳤으며, 박원상이 그의 변호를 맡는 변호사 박준을 연기했습니다.

이 외에도 문성근, 나영희, 김지호 등 내로라하는 연기력을 자랑하는 배우들이 출연한 ‘부러진 화살’.

250여 개의 상대적으로 적은 상영관 수로 출발했으나, 예상을 뒤엎고 개봉 8일 만에 100만 명 돌파, 개봉 2주 차엔 박스오피스 1위, 개봉 4주차에 300만 명 돌파라는 놀라운 흥행력을 과시한 바 있습니다.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해당 영화의 순제작비는 5억 원, 마케팅비를 포함해도 15억 원대의 저예산 영화였으나 큰 흥행에 힘입어 250억 원이라는 엄청난 수익을 벌어들이게 된 것인데요.

사법부라는 거대 권력에 직격탄을 날리는 이야기로 언론의 정치-사회면을 뜨겁게 달구며 사회적 이슈를 이끌어낸 정지영 감독, 앞서 연출했던 ‘남부군’과 ‘하얀전쟁’ 모두 전쟁을 소재로 한 작품이며 ‘부러진 화살’ 역시 정치·사회적 이슈를 소재로 한 작품들인데요.

부러진 화살 감독 정지영 출연 안성기, 박원상, 나영희, 김지호, 문성근, 이경영, 김응수, 진경, 김준배, 박수일, 조동인, 최원, 한사명, 전진우, 임지환 평점 9.5

정지영 감독은 이듬해인 2012년에는 故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의 대공분실 고문 사건을 영상화한 ‘남영동 1985’와 2019년에는 론스타 게이트 사건을 모티브로 한 범죄물 ‘블랙 머니’를 연출한 바 있습니다.

남영동1985 감독 정지영 출연 박원상, 이경영, 동방우, 김의성, 서동수, 이천희, 김중기, 이요성 평점 9.2

어느덧 70대 중반의 노장이 되었음에도 정지영 감독은 꾸준히 연출 활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올 하반기에는 1999년 전북 완주군에서 있었던 ‘삼례 나라슈퍼 강도치사 사건’을 실화로 바탕으로 한 ‘소년들’이 개봉 예정인데요.

한국 근현대사에서 가장 가슴 아픈 사건 중 하나로 남은 ‘제주 4.3 사건’을 토대로 한 작품 역시 준비중에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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