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송가인 결혼 임박?”… ‘트롯 남매’ 결혼소식에 감춰진 소름돋는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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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중˙송가인 결혼 임박?”… ‘트롯 남매’ 결혼소식에 감춰진 소름돋는 진실

송가인 인스타그램 / JTBC '풍류대장 - 힙한 소리꾼들의 전쟁'
송가인 인스타그램 / JTBC ‘풍류대장 – 힙한 소리꾼들의 전쟁’

최근 연예인을 대상으로 한 가짜뉴스, 일명 ‘연예인 착취물’이 기승을 부리며 쏟아져나오고 있는 가운데 딥페이크를 활용한 가짜뉴스 또는 연예인 성착취물들이 등장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호중♥송가인 결혼 발표”…알고보니 가짜뉴스

유튜브 채널 '오늘의 뉴스'
유튜브 채널 ‘오늘의 뉴스’

1986년생으로 올해 나이 38세인 송가인과 1991년생으로 올해 나이 33세인 김호중은 2023년 1월 1월 종영한 TV CHOSUN ‘복덩이들고(GO)’를 통해 전국 방방곡곡, 해외까지 K-트롯의 위상을 높이며 찰떡 ‘트롯 남매’ 케미를 자랑했습니다.

2023년 3월 17일 한 유튜브 채널에는 ‘가수 김호중 송가인 깜짝 결혼발표…엄청나네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는데 다른 채널에서도 같은 내용을 퍼나르며 김호중, 송가인 결혼설에 불을 붙였습니다.

해당 영상에서 유튜버는 “같은 소속사이자 절친 선후배 사이로 가까워진 가수 김호중과 송가인은 최근 듀엣곡을 발표하면서 녹음실에서 같이 먹고 자면서 가까워졌다”라고 거짓 주장을 펼쳤습니다.

이어 “김호중을 본 송가인은 단순히 동생이 아닌 어느 순간부터 듬직한 남성으로 보였다고 고백했습니다. 김호중이 내 이상형에 완벽히 부합했다고 말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송가인 인스타그램
송가인 인스타그램

그러면서 “미스트롯 우승자 송가인과 미스터트롯 대세 김호중이 연인 관계를 넘어서 올해 12월 서울 명동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린다는 소식에 이어 송가인이 임신 중이라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김호중의 아이를 가진 송가인은 현재 임신 3주차이며 당분간 모든 방송을 쉬고 육아에 전념한다”는 주장을 이어갔습니다.

송가인 인스타그램
송가인 인스타그램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별다른 의심없이 축하의 메세지를 전했는데요. 하지만 이는 명백한 가짜뉴스로 양측 소속사는 “사실무근이다. 가짜뉴스로 피해를 본 연예인이 많다. 하루빨리 가짜뉴스에 대한 법적 조치가 마련되길 바란다”며 황당해했습니다.

이에 송가인은 “유튜브에 올라온 아님 말고 식 가짜뉴스로 많은 사람의 피해가 심각하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매일 같이 쏟아지는 가짜뉴스, 피해자 한 둘 아니었다

유튜브
유튜브

가짜뉴스는 자극적인 제목으로 누리꾼들의 관심을 사며 그만큼 많은 재정적 이익을 얻을 수 있기때문에 사그라들지 않고 매일 생산되고 있습니다. 가짜뉴스는 분야를 막론하고 쏟아지지만 특히 연예인이 관련된 가짜뉴스는 악의적이고 실질적인 피해로 이어집니다.

최근 뜬금없는 이혼설에 시달린 연예인 부부만 하여도 최수종·하희라, 현빈·손예진, 백종원·소유진, 이무송·노사연, 이상순·이효리, 도경완·장윤정, 고우림·김연아, 태양·민효린 등이 있고 대만에선 구준엽·서희원이 가짜뉴스의 표적이 됐습니다.

대중이 잘 아는 연예인이 관련되면 눈길을 끌기 좋기 때문에 피해 사례도 가장 많습니다. 유입을 위해 허위로 만들어 낸 키워드는 수년간 끈질긴 생명력을 보이면서 당사자들을 괴롭힙니다. 가짜뉴스 제작자들이 이들을 소재로 착취한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MBC ‘놀면 뭐하니?’
MBC ‘놀면 뭐하니?’

유재석은 MBC ‘놀면 뭐하니’와 유튜브 채널 ‘비보티비’를 통해 “내가 대치동으로 이사를 가고 떡을 돌렸다고 하는데 아니다”라면서 “여러 매체의 발달로 인해 좋은 이야기도 급속도로 퍼지지만, 사실이 아닌 가짜뉴스도 급속도로 퍼진다. 본인도 ‘내가 이랬나?’ 싶을 정도로 구체적인 정황이 만들어진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나는 피해자인데, 이 모든 것들이 아님을 해명하고 증명해야 한다. 이게 힘든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해명에도 ‘유재석 대치동 이사’와 같은 키워드로 가공되면서 또 다른 뉴스가 생산돼 대중들에게 전해지며 다시 퍼져 나가게 됩니다.

MBC
MBC

사실이 아님을 증명하고 “사실무근” “법적 대응” 입장을 낸다고 해서 가짜뉴스가 사라지는 것도 아닙니다. 각종 루머들은 온라인에 그대로 남아 있어 언제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올지 모르는 일이며 루머 유포자를 잡기도 어렵습니다.

오랜 시간을 들여 범인을 잡았어도, 여러 가지 루머들은 이미 사람들 관심 밖으로 밀려나 더는 궁금해하지 않습니다.
 

딥페이크로 더욱 활발해지는 가짜뉴스

MBC
MBC

뿐만 아니라 전문가들은 인공지능(AI)을 이용해 특정 인물의 얼굴 등을 사진·영상에 합성한 편집물인 딥페이크나 AI 발달과 함께 가짜뉴스는 앞으로 더 많이, 더 빨리 확산될 것이라 경고합니다.

실제로 딥페이크가 성인 비디오(Adult Video·AV)에 여성 연예인이나 일반인 얼굴을 합성하는데 악용돼 디지털 성범죄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부산경찰청
부산경찰청

과거 2021년 2월 25일 10대 A군 등 여러 사람들이 K팝 가수 150여명의 얼굴을 인공지능 기술 등을 활용해 신체와 합성한 이른바 ‘딥페이크’ 사진 3039개와 일반 성착취물 영상 1만 1373개를 만들어 구속된 바 있는데요.

이들은 이를 90차례에 걸쳐 모두 150만원을 받고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심지어 해당 제작물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광고했고 구매자에게 해당 영상이 저장된 곳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알려주는 방식으로 판매했습니다. A군 등은 “용돈을 벌려고 시작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온라인 커뮤니티

2023년 3월 또 세계에서 화제가 됐던 트럼프 체포 현장, 패딩 입은 프란치스코 교황 사진은 모두 AI가 그린 가짜로 밝혀져 충격을 안겼습니다.

특히 패딩 입은 교황 사진은 뉴스로도 퍼졌는데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AI가 어떻게 쉽게 선전을 만들고 사회를 불안하게 하는 도구로 무기화될 수 있는지 분명해졌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번 소동은 사회적 위험성은 낮았지만, 최초의 진정한 대규모 AI 오보 사건 중 하나로 기록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앞으로 가짜뉴스에 대한 집중 단속과 기술의 발전에 따른 인공지능 및 딥페이크의 활용에 대한 규제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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