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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떠나더니 KIA를 탈락시켰다”…43세 최형우, 삼성 돌아가자 벌어진 반전

올빼미기자 조회수  

KIA에서 9년 동안 뛰었던 선수가 삼성으로 돌아가더니, 불과 한 시즌 만에 KIA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막았습니다.

그런데 더 놀라운 건 그 선수의 나이입니다. 올해 연 나이로 43세, 만으로는 42세인 베테랑입니다.

주인공은 바로 최형우입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KIA 타이거즈의 중심타자로 활약했던 선수죠.

그런데 지난해 겨울 KIA와의 FA 협상에서 계약 기간에 대한 이견이 발생했고, 최형우는 2년 최대 26억원에 삼성 라이온즈로 돌아갔습니다.

그 결과가 어땠을까요?

정규시즌 타율 0.301, 18홈런, 106타점. 여전히 중심타자로 충분한 활약을 보여줬습니다.

그런데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는 더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하필 상대가 지난해까지 자신이 뛰었던 KIA였습니다.

최형우는 이번 시리즈에서 타율 0.385에 홈런 두 개까지 기록했습니다. 심지어 오랜만에 좌익수 수비까지 맡았는데 결정적인 보살도 만들어냈습니다.

그리고 11월 1일 삼성은 KIA를 6-1로 꺾으면서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했습니다. 시리즈 전적은 3승 2패였습니다.

KIA가 붙잡지 못한 베테랑 타자가 결국 삼성 유니폼을 입고 한국시리즈에 올라간 겁니다.

도대체 어떻게 이런 상황이 벌어진 걸까요?

“고작 계약 기간 차이였다고?”…KIA가 최형우를 놓친 이유

최형우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KIA 선수였습니다. 2017년부터 무려 9시즌 동안 KIA에서 뛰었습니다.

그런데 2025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얻었습니다. KIA 역시 최형우와 재계약을 추진했습니다.

문제는 계약 조건이었습니다.

KIA는 1+1년 계약을 제시했습니다. 첫해 일정한 옵션을 충족해야 다음 해 계약이 이어지는 구조였습니다.

반면 삼성은 2년을 보장하는 조건을 제시했습니다. 계약 금액은 인센티브를 포함해 최대 26억원이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총액보다 보장 기간이었습니다. 당시 KIA 측 설명에 따르면 제시한 총액은 오히려 삼성보다 높았습니다.

하지만 최형우는 2년을 확실하게 보장받는 계약을 원했습니다. KIA는 이미 40대를 넘긴 최형우의 나이를 고려해 신중한 조건을 제시했던 겁니다.

반면 삼성은 당장 팀에 필요한 전력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나이보다 현재의 타격 능력과 경험에 더 큰 가치를 둔 셈입니다.

결국 최형우는 삼성을 선택했습니다.

물론 KIA가 아무런 제안도 하지 않고 선수를 내보낸 건 아닙니다. KIA 역시 재계약을 원했지만 계약 기간에 대한 생각이 달랐던 겁니다.

그런데 한 시즌이 지난 지금, 이 결정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최형우를 놓친 KIA는 한국시리즈에 가지 못했고, 최형우를 데려간 삼성은 한국시리즈에 올랐기 때문입니다.

지난겨울에는 계약 조건에 관한 이야기였지만, 이제는 실제 경기 결과까지 더해지면서 두 구단의 선택이 다시 비교되고 있습니다.

“43세인데 106타점이라고?”…나이가 무색했던 성적

사실 최형우가 삼성으로 복귀했을 때 걱정할 만한 부분은 있었습니다. 바로 나이였습니다.

아무리 뛰어난 타자라도 40대를 넘기면 경기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2년을 보장하는 계약이라면 구단 입장에서도 부담이 있을 수밖에 없겠죠.

그런데 최형우는 올 시즌 그런 우려를 상당 부분 지워냈습니다.

137경기에 출전해 148안타를 기록했습니다. 타율은 0.301이었고 홈런은 18개였습니다.

그리고 가장 놀라운 기록이 있습니다.

바로 106타점입니다.

40대 베테랑 타자가 여전히 중심타선에서 100타점 이상을 생산한 겁니다. OPS도 0.849를 기록했습니다.

참고로 최형우는 지난해 KIA에서도 타율 0.307, 24홈런, 86타점을 기록했습니다. 이미 그때부터 나이가 무색한 성적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삼성으로 이적한 뒤에도 타격 능력을 유지했습니다. 오히려 타점은 지난해보다 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삼성은 2년 최대 26억원에 영입한 베테랑에게서 확실한 공격력을 얻었습니다.

최형우의 장점은 단순히 홈런을 많이 치는 데만 있지 않았습니다. 출루 기회를 살리고, 중요한 순간에 타점을 만드는 능력도 여전했습니다.

삼성은 그런 최형우의 경험까지 필요로 했습니다. 그리고 그 선택은 가을야구에서 더욱 큰 의미를 갖게 됐습니다.

“KIA 만나자 125m 홈런까지?”…가을야구에서 터진 한 방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최형우가 보여준 활약은 정말 특별했습니다.

첫 경기에서는 선발로 나서지 않았습니다. 삼성이 수비 부담을 고려해 최형우를 벤치에 앉혔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결과는 1-5 패배였습니다. 삼성 타선은 단 2안타에 그치면서 공격에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결국 박진만 감독은 2차전에서 결단을 내렸습니다. 최형우를 5번 타자 겸 좌익수로 출전시킨 겁니다.

그러자 어떻게 됐을까요?

2회 첫 타석부터 안타를 쳤습니다. 5회에는 만루 상황에서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냈습니다.

그리고 7회, KIA 투수 김범수를 상대로 비거리 125m짜리 솔로홈런을 터뜨렸습니다.

삼성으로 돌아온 베테랑 선수가 지난해까지 뛰었던 KIA를 상대로 대형 홈런을 날린 겁니다.

더 놀라운 건 기록이었습니다. 최형우는 이 홈런으로 포스트시즌 최고령 홈런 기록을 다시 썼습니다.

당시 나이는 만 42세 10개월 11일이었습니다. 최고령 출장과 안타, 타점 기록까지 새롭게 작성했습니다.

그런데 이전 최고령 홈런 기록도 최형우가 가지고 있었습니다. 2024년 KIA 소속으로 삼성과의 한국시리즈에서 세운 기록이었습니다.

2년 전에는 KIA 유니폼을 입고 삼성을 상대로 기록을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삼성 유니폼을 입고 KIA를 상대로 그 기록을 깬 겁니다.

정말 묘한 인연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30일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도 최형우는 다시 홈런을 기록했습니다. 1-1로 맞서던 6회초 KIA 곽도규의 초구 커브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겼습니다.

비거리는 105m였습니다. 불과 사흘 만에 자신의 포스트시즌 최고령 홈런 기록을 또 경신한 겁니다.

물론 삼성은 이날 2-4로 역전패했습니다. 하지만 최형우는 중요한 가을 무대에서 여전히 장타를 생산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줬습니다.

“수비 못할 줄 알았는데?”…KIA의 예상까지 뒤집었다

그런데 이번 시리즈에서 최형우가 보여준 반전은 타격만이 아니었습니다. 바로 수비였습니다.

최형우는 최근 몇 년 동안 주로 지명타자로 출전했습니다. 올해 정규시즌에도 좌익수 수비는 단 6경기, 43이닝만 소화했습니다.

그런데 삼성 주장 구자욱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외야 수비를 하기 어려워졌습니다. 구자욱이 지명타자를 맡으면서 최형우가 좌익수로 나서야 했습니다.

상당히 오랜만에 맡는 외야 수비였습니다.

그런데 2차전 6회초 정말 놀라운 장면이 나왔습니다.

KIA의 카스트로가 좌측 담장까지 날아가는 타구를 쳤습니다. 카스트로는 2루까지 뛰었습니다.

하지만 최형우가 공을 빠르게 처리한 뒤 정확하게 송구했습니다.

결과는 2루에서 아웃.

수비가 약점일 수 있다고 봤던 베테랑이 오히려 결정적인 수비로 KIA 주자를 잡아낸 겁니다.

삼성 벤치에서는 환호가 터졌습니다. 박진만 감독도 이 수비 하나로 팀 분위기가 살아났다고 평가했습니다.

더 재미있는 건 최형우의 반응입니다.

최형우는 홈런보다 호수비가 훨씬 더 기뻤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자신도 송구가 워낙 정확하게 들어가 놀랐다는 반응이었습니다.

실제로 그동안 수비보다 타격으로 평가받던 선수였기 때문에 더 특별한 장면이었습니다. 그런데 KIA 입장에서는 이 상황이 더 아쉬웠습니다.

이범호 감독은 경기 전 최형우 쪽으로 타구가 향하면 주자를 과감하게 진루시키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형우의 펜스 플레이가 너무 좋았습니다. 오히려 상대의 추격 기회를 끊어내는 장면이 나온 겁니다.

홈런에 타점, 결정적인 외야 보살까지. 최형우는 공격과 수비 양쪽에서 삼성의 승리에 기여했습니다.

“이범호 감독도 인정했다”…KIA가 떠나보낸 타자의 존재감

최형우의 활약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본 사람 가운데 한 명은 이범호 KIA 감독입니다.

이 감독은 2차전 패배 이후 최형우의 타격을 높게 평가했습니다.

경험 많은 타자는 어려운 공을 참아내고 자신이 공격해야 할 공을 골라 칠 수 있다는 취지였습니다.

실제로 최형우는 2차전에서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냈고 홈런까지 기록했습니다. 수비에서는 카스트로의 2루 진루도 막아냈습니다.

이범호 감독 역시 그런 경험의 차이를 인정한 것입니다.

그런데 KIA 입장에서는 이 상황이 더 묘할 수밖에 없습니다.

최형우는 지난해까지 KIA의 중심타자였습니다. 2017년에는 KIA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했습니다.

2024년에도 KIA 유니폼을 입고 정상에 올랐습니다. 9시즌 동안 KIA에서 두 차례 우승을 경험했던 겁니다.

그런데 이제는 삼성 선수가 됐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오랫동안 뛰었던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가로막는 데 힘을 보탰습니다.

예전에는 KIA의 승리를 위해 뛰었던 선수가 이제는 KIA를 이기기 위해 뛰는 상대 팀의 중심타자가 된 겁니다.

물론 선수는 FA 계약을 통해 자유롭게 팀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런 선택을 배신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또한 KIA 역시 재계약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구단이 최형우를 무조건 외면했다고 볼 수도 없습니다.

하지만 KIA 입장에서는 오랫동안 함께했던 선수가 다른 팀에서 여전히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는 사실이 아쉽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이번 시리즈에서는 단순한 개인 기록을 넘어 팀의 승리에 직접적으로 기여했습니다. KIA와 삼성의 선택이 더욱 비교되는 이유입니다.

“마지막 경기 첫 점도 최형우가?”…KIA의 시즌을 끝낸 하루

11월 1일 열린 플레이오프 5차전. 삼성과 KIA 모두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였습니다.

승리하는 팀은 한국시리즈로 향하고, 패배하는 팀은 그대로 시즌이 끝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1회부터 최형우가 등장했습니다.

삼성은 김지찬의 안타와 박승규의 희생번트, 구자욱의 볼넷으로 기회를 만들었습니다. 이때 최형우가 타석에 들어섰습니다.

상대 투수는 KIA의 애덤 올러였습니다.

최형우는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습니다. 삼성의 선취점이 나왔습니다.

지난해까지 KIA에서 뛰었던 선수가 KIA의 시즌이 걸린 마지막 경기에서 첫 점수를 만들어낸 겁니다.

삼성은 2회에도 김지찬과 박승규의 적시타로 점수를 추가했습니다. 점수는 4-0까지 벌어졌습니다.

KIA는 3회 박재현의 적시 3루타로 1점을 만회했습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습니다.

삼성 선발 후라도가 7이닝 동안 1실점으로 KIA 타선을 막았습니다. 김지찬은 3안타 3타점 3득점으로 활약했습니다.

삼성은 결국 6-1로 승리했습니다.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했습니다.

최형우도 이날 3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습니다.

플레이오프 최종 성적은 4경기 13타수 5안타, 타율 0.385, 2홈런, 4타점이었습니다.

한국시리즈 진출에 충분히 힘을 보탠 기록이었습니다.

시리즈 MVP는 두 경기에서 선발승을 거둔 후라도에게 돌아갔습니다. 하지만 최형우 역시 삼성의 한국시리즈 진출 과정에서 큰 역할을 했습니다.

무엇보다 최형우가 활약한 상대가 KIA였다는 점에서 특별하게 느껴지는 시리즈였습니다.

“후배에게 한마디 했을 뿐인데?”…김지찬도 도움받은 조언

그런데 5차전이 끝난 뒤 또 다른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이날 가장 눈에 띄는 타격을 보여준 선수는 김지찬이었습니다. 김지찬은 4타수 3안타 3타점 3득점으로 활약했습니다.

그런데 김지찬이 경기 전 최형우에게 들은 말을 공개했습니다.

당시 김지찬은 플레이오프 4차전까지 타율 0.176에 그치며 타격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선수 본인은 타격감이 크게 나쁘지 않다고 느꼈지만 결과가 따라주지 않았습니다.

그런 김지찬에게 최형우가 조언을 건넸습니다.

마지막 경기인 만큼 지더라도 후회하지 않도록 자신이 할 수 있는 플레이를 과감하게 하자는 내용이었습니다.

김지찬은 그 말을 듣고 자신 있게 방망이를 돌릴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실제 경기에서는 3안타를 기록했습니다.

1회에는 선두타자 안타로 출루해 최형우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습니다. 2회에는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고, 6회에는 1타점 3루타까지 기록했습니다.

4차전까지 타율 0.176으로 고전하던 선수가 가장 중요한 마지막 경기에서 3안타 3타점을 기록한 겁니다.

김지찬은 이날 데일리 MVP에도 선정됐습니다.

물론 좋은 타격은 김지찬이 직접 만들어낸 결과입니다. 하지만 베테랑의 조언이 후배의 부담을 덜어주는 데 도움이 됐다는 점도 의미가 있습니다.

삼성이 최형우를 영입했던 이유도 단순히 홈런과 타점 때문만은 아니었습니다. 젊은 선수들이 배울 수 있는 경험과 리더십도 기대했습니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는 그 역할까지 확인된 셈입니다.

“수비하다 죽을 것 같다고?”…베테랑의 솔직한 고백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한 최형우는 경기 후 조금 의외의 이야기를 했습니다. 수비가 너무 힘들다는 겁니다.

최형우는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4경기 연속 좌익수로 뛰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은 대부분 지명타자로 출전했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외야 수비까지 병행하는 게 쉽지 않았던 것입니다. 최형우는 수비에 나설수록 부담감은 줄었지만 몸이 아프고 힘들다고 털어놨습니다.

특히 한국시리즈에서도 수비를 맡아야 하는 상황이어서 코칭스태프와 출전 시간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심지어 계속 수비하면 죽을 것 같다는 농담까지 했습니다. 과거에는 수비를 해야 타격감이 살아난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벤치에서 쉬었다가 타석에 들어서는 게 더 낫다고도 이야기했습니다.

사실 올해 정규시즌에서 최형우가 외야 수비를 맡은 시간은 43이닝에 불과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는 좌익수로 네 경기를 연속 소화한 겁니다.

그만큼 체력적인 부담이 컸을 수밖에 없습니다.

몸은 예전 같지 않지만 여전히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 뛰고 있는 베테랑인 겁니다.

그런데도 이번 시리즈에서는 홈런 두 개와 결정적인 외야 보살까지 기록했습니다.

수비 때문에 출전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를 경기력으로 극복한 셈입니다.

삼성은 이제 한국시리즈에서 최형우의 체력 부담을 관리하면서 타격 능력을 최대한 활용해야 하는 과제도 안게 됐습니다.

“이 나이에 내가 팀을 바꿀 수 있겠어?”…최형우가 남긴 마지막 말

최형우는 플레이오프가 끝난 뒤 삼성으로 복귀했던 당시의 생각도 이야기했습니다.

처음에는 자신의 나이에 팀을 얼마나 바꿀 수 있을지 의문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미 여러 차례 우승을 경험했고 개인 기록도 충분히 쌓은 선수였습니다.

하지만 40대를 넘긴 나이에 다시 새로운 팀의 우승을 이끌 수 있을지는 자신도 확신하지 못했던 겁니다.

그런데 시즌을 치르면서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최형우는 삼성에서도 충분히 우승에 도전할 수 있다고 느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삼성은 정규시즌 2위를 차지했습니다. 그리고 플레이오프에서 KIA를 3승 2패로 꺾었습니다.

이제 한국시리즈에서는 KT 위즈와 맞붙습니다.

최형우는 개인 통산 일곱 번째 우승에 도전합니다. 삼성에서 네 차례 통합 우승을 경험했고, KIA에서도 두 차례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습니다.

생각해 보면 정말 특별한 이야기입니다.

한때 삼성에서 방출당했던 선수가 다시 돌아와 왕조의 중심타자로 성장했습니다. 이후 KIA로 이적해 두 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했습니다.

그리고 9년 만에 다시 삼성으로 복귀했습니다.

그런데 복귀 첫해 자신이 뛰었던 KIA를 꺾고 한국시리즈에 올라갔습니다.

KIA는 지난겨울 최형우에게 2년 보장을 제시하는 데 신중했습니다. 삼성은 2년 최대 26억원을 투자했습니다.

그 결과 최형우는 정규시즌 106타점을 기록했고, 플레이오프에서는 타율 0.385로 팀을 도왔습니다.

삼성의 선택이 적어도 올해만큼은 중요한 성과로 이어진 겁니다. 물론 KIA의 탈락이 최형우 한 명 때문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5차전에서는 KIA 선발 올러가 2이닝 4실점으로 무너졌고, 타선은 후라도를 상대로 단 1점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까지 KIA를 위해 뛰었던 베테랑이 상대 팀에서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했다는 사실은 상당히 묘하게 느껴집니다.

최형우가 2년 계약을 원했던 이유, 삼성이 그 조건을 받아들인 이유가 이번 한 시즌의 성적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제 삼성은 KT를 상대로 우승에 도전합니다. 최형우에게는 다시 한번 정상에 오를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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