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빠구 드라마 ‘닥터X’, 광주민주화운동 다음은 전공의 파업 사태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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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X: 하얀 마피아의 시대’
의료계의 부조리를 거침없이 파헤치며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SBS 드라마 ‘닥터X’가 이번에는 의대 정원 확대와 전공의 파업 사태를 정면으로 다룬다. 앞서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소재로 삼아 논란과 화제를 동시에 불러일으킨 데 이어, 이번에는 의료계 최대 갈등 중 하나였던 의정 갈등까지 극에 담아내며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30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닥터X: 하얀 마피아의 시대’ 7회에서는 46년 동안 과거의 상처를 안고 살아온 오상범(하성광 분)과 그를 살리려는 외과의 계수정(김지원 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오상범은 1980년 광주에서 벌어진 비극으로 형을 잃고 머리에 파편이 박힌 채 살아온 인물이다. 계수정은 수술을 거부하며 삶의 의지마저 잃어버린 그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닥터X: 하얀 마피아의 시대’ 방송 캡처
계수정은 동료 의료진과 함께 46년 전 오상범의 기억을 재현하는 연극을 준비하며 그의 마음을 돌렸다. 이어 위험천만한 수술 끝에 머릿속에 박혀 있던 파편을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 놀랍게도 파편의 정체는 총알이 아닌 형의 뼛조각이었다. 계수정은 수술 후 오상범에게 형의 유골을 건넸고, 오상범은 오랜 세월 자신을 괴롭혔던 트라우마에서 벗어나며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하지만 감동도 잠시, 방송 말미에는 또 다른 파격적인 전개가 예고됐다. 정부가 의료계의 거센 반발에도 의과대학 정원 확대를 결정했다는 뉴스가 흘러나온 것이다. 이어 공개된 8회 예고편에서는 의대 증원에 반발한 전공의들이 파업에 돌입하면서 병원이 혼란에 빠지는 모습이 등장했다. 수술을 거부하는 의료진을 향해 계수정이 “의사면 수술에 붙으라고”라고 일갈하는 장면도 공개돼 긴장감을 높였다.
‘닥터X’는 그동안 수술실 CCTV 설치 의무화, 응급실 인력 부족, 고위험 수술 기피, 제약회사 직원에 대한 갑질 등 현실 의료계의 민감한 문제들을 가감 없이 다뤄왔다. 특히 병원 내 권력관계에서 자유로운 용역 의사 계수정을 앞세워 무능하고 부패한 의료진의 민낯을 폭로하며 기존 의학 드라마와 차별화된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최근에는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전두환 전 대통령을 연상시키는 인물을 등장시켜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일부 시청자들은 의학 드라마에 정치적으로 민감한 역사적 사건을 끌어들인 데 반발하며 방송 중단을 요구하는 국회 국민동의청원까지 제기했다. 반면 역사적 비극을 환자의 사연에 녹여낸 제작진의 시도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반응도 이어졌다.
논란 속에서도 시청률은 고공 행진 중이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30일 방송된 7회는 전국 시청률 16.5%, 최고 17.5%를 기록했다. 앞서 6회에서 기록한 자체 최고 시청률 19.5%보다는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광주민주화운동에 이어 의정 갈등이라는 또 하나의 민감한 소재를 꺼내 든 ‘닥터X’가 어떤 이야기를 펼쳐낼지 관심이 쏠린다.
나우무비 심규한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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