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KIA한테 얼마나 화났길래?”…3연패 후 일기장까지 쓴 페덱, 이젠 개인적인 감정까지 생겼다

올빼미기자 조회수  

야구 선수가 특정 팀을 상대로 개인적인 감정까지 생겼다고 말한다면 어떨까요?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크리스 페덱이 실제로 그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상대는 바로 KIA 타이거즈입니다.

그런데 이유를 들어보니 조금 이해가 가기도 합니다.

올 시즌 KIA와 세 번 맞붙었는데 세 번 모두 패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지난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5실점으로 무너졌습니다.

그런데 페덱은 경기 후 자신의 실수를 노트에 일기처럼 적으며 마음을 정리했다고 하는데요.

더 놀라운 건 그다음입니다.

94개의 공을 던지고 사흘밖에 쉬지 않았는데, 30일 다시 KIA를 상대로 선발 등판합니다.

이번에는 정말 설욕할 수 있을까요?

“세 번이나 만났는데 전부 졌다?”…KIA만 만나면 꼬이는 페덱

페덱은 올해 삼성의 대체 외국인 투수로 합류했습니다.

그런데 유독 KIA를 상대로 결과가 좋지 않았습니다.

7월 30일 첫 대결에서는 5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습니다. 홈런도 두 방이나 맞았습니다.

8월 11일에는 7이닝 3실점으로 훨씬 나은 투구를 보여줬습니다. 자책점은 1점뿐이었고 삼진도 9개나 잡았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승리는 없었습니다.

결국 정규시즌 KIA 상대 성적은 2경기 2패, 평균자책점 5.25.

그리고 지난 26일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다시 KIA와 만났습니다.

이번에는 다를 줄 알았는데 결과가 더 아쉬웠습니다.

4⅔이닝 5실점.

홈런 두 방까지 허용하면서 패전투수가 됐습니다.

정규시즌 두 번, 가을야구에서 한 번. KIA만 만나면 세 번 모두 패한 겁니다.

“졌다고 일기장까지?”…페덱이 패배를 정리한 방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패한 뒤 페덱은 상당히 속상했다고 합니다.

팀의 첫 경기를 책임지는 선발투수였는데 기대만큼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패배를 털어내는 방법이 조금 독특했습니다.

페덱은 평소에도 자신의 생각을 노트에 일기처럼 적는다고 하는데요.

이번에도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고, 어떤 부분을 고쳐야 하는지 적으며 마음을 정리했습니다.

이미 끝난 경기를 계속 생각하기보다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는 마음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더 강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페덱은 KIA와 세 번 맞붙어 모두 졌기 때문에 앞으로는 개인적인 감정까지 담아 승부하겠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한두 번도 아니고 세 번 연속 졌으니, 자존심이 상할 만도 하겠죠.

물론 KIA 선수와 실제로 사이가 나쁘다거나 개인적인 불화가 있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세 번의 패배를 갚고 싶은 승부욕을 강조한 표현입니다.

“아니, 94구 던진 지 얼마나 됐다고?”…사흘 만에 재등판

그런데 페덱에게 예상보다 빨리 복수할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바로 10월 30일 플레이오프 4차전입니다.

페덱은 26일 1차전에서 공을 94개나 던졌습니다.

보통이라면 나흘을 쉬고 다시 선발로 나서는 일정을 생각할 수 있는데요.

이번에는 사흘만 쉬고 등판합니다.

박진만 감독이 4차전 선발로 페덱을 선택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는 삼성의 투수진 상황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마무리투수 김재윤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원태인이 임시 마무리 역할을 맡게 됐습니다.

원태인이 불펜으로 이동하자 선발진에도 공백이 생긴 것이죠.

그런데 페덱도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박진만 감독에 따르면 페덱은 1차전 패배를 만회하고 싶다며 짧은 휴식 후 등판을 흔쾌히 받아들였다고 합니다.

세 번이나 졌던 상대에게 복수할 기회라면 사흘 휴식도 감수하겠다는 겁니다.

“상대가 하필 또 네일?”…1차전 패배의 재대결

더 재미있는 건 상대 선발입니다.

KIA는 제임스 네일을 4차전 선발로 내세웠습니다.

지난 26일 1차전에서도 페덱과 맞붙었던 바로 그 투수입니다.

당시 네일은 4⅓이닝 1실점으로 좋은 투구를 보여줬습니다.

그런데 경기 도중 삼성 박승규의 머리에 공을 맞혀 헤드샷 규정으로 퇴장당했습니다.

공을 57개밖에 던지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반면 페덱은 94개를 던지고 5실점했습니다.

두 선수 모두 사흘을 쉬고 다시 등판하지만, 앞선 경기의 투구 수에는 37개 차이가 있습니다.

페덱에게 체력적인 부담이 더 클 수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KIA도 절박합니다.

30일 경기에서 패하면 그대로 탈락하기 때문입니다.

네일은 팀을 구해야 하고, 페덱은 지난 패배를 갚아야 합니다.

같은 상대를 다시 만났지만 두 투수 모두 물러설 수 없는 이유가 생긴 겁니다.

“그사이 삼성은 2연승?”…이제 한 번만 이기면 한국시리즈

페덱이 1차전에서 무너진 이후 삼성의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27일 2차전에서는 KIA를 8-3으로 꺾었습니다.

그리고 29일 광주에서 열린 3차전에서도 6-4로 승리했습니다.

3차전은 정말 치열했습니다.

삼성의 디아즈와 류지혁이 투런홈런을 터뜨렸고, KIA에서는 김도영과 나성범이 솔로홈런으로 맞섰습니다.

4-4 동점이던 7회에는 박승규가 결승 2루타를 날렸습니다.

구자욱의 추가 적시타까지 나오면서 삼성이 승리를 가져갔습니다.

이 경기에서는 원태인도 불펜으로 나와 1⅔이닝을 던지고 구원승을 기록했습니다.

이렇게 삼성은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앞서게 됐습니다.

이제 한 번만 더 이기면 한국시리즈입니다.

그 중요한 경기를 페덱이 책임지게 된 것입니다.

“정장까지 맞춰 입었는데 졌다?”…페덱의 웃픈 일화

페덱에게는 또 다른 재미있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자신의 통역에게 정장을 함께 입어 달라고 부탁했다고 합니다.

중요한 경기를 함께 치르는 만큼 특별한 분위기를 만들고 싶었던 것이죠.

페덱은 정장을 입은 통역과 함께 경기장에 들어가면 좋은 기운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결과는 5실점 패배였습니다.

페덱은 이후 통역이 다음에는 정장을 입지 않아도 될 것 같다는 농담까지 했습니다.

웃으며 이야기했지만 속으로는 아쉬움이 상당했겠죠.

그날의 패배가 결국 일기장 속 반성으로 이어졌고, 이제 KIA와의 네 번째 맞대결을 앞두고 있습니다.

“일기장에 적은 3패, 이번에는 끝낼까?”…페덱의 진짜 복수전

삼성과 KIA는 10월 30일 오후 6시 30분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플레이오프 4차전을 치릅니다.

삼성이 이기면 한국시리즈에 진출합니다.

KIA가 이기면 시리즈는 마지막 5차전까지 이어집니다.

그리고 선발투수는 페덱과 네일입니다.

페덱은 이미 KIA를 상대로 세 번 패했습니다.

정규시즌 2패에 플레이오프 1차전 패배까지 더해졌습니다.

지난 패배를 일기장에 적으며 무엇이 잘못됐는지 돌아봤고, 이번에는 사흘 휴식까지 감수하며 다시 마운드에 오릅니다.

“KIA한테 얼마나 화가 났길래?”라는 말이 나올 만한 상황이지만, 결국 페덱이 보여줘야 할 건 감정보다 투구 내용이겠죠.

KIA에 네 번째 패배를 당할지, 아니면 가장 중요한 순간에 설욕하며 삼성을 한국시리즈로 이끌지.

이번 경기는 페덱에게 단순한 선발 등판 이상의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크리스페덱 #페덱 #페덱일기장 #페덱KIA #삼성페덱 #삼성라이온즈 #KIA타이거즈 #삼성KIA #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4차전 #페덱네일 #제임스네일 #박진만감독 #원태인 #김재윤 #한국시리즈 #2026KBO #가을야구 #프로야구 #국내야구 #올빼미기자

+1
0
+1
0
+1
0
+1
0
+1
0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