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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신, ‘ZZIRIT’ MV 촬영 공간 그대로 옮긴 웹 XR 팬 공간 23일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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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이엔터테인먼트
비바이엔터테인먼트

뮤직비디오 제작 과정에서 만든 3D 세트를 촬영이 끝난 뒤 팬 체험 공간으로 다시 쓰는 사례가 국내 K팝 현장에서 나왔다. 가상 공간을 홍보용 일회성 전시가 아니라 뮤직비디오 기획 단계부터 설계해 두 번 활용하는 방식으로, 중소 기획사가 제작비 부담을 줄이면서 글로벌 팬 접점을 넓히는 시도다.

걸그룹 엑신(X:IN)은 첫 정규앨범 Chain Reaction의 타이틀곡 ‘ZZIRIT (Feat. Luísa Sonza)’ 뮤직비디오 세계관을 옮긴 웹 XR 팬 참여 공간 ‘XIN XR Space’를 23일 공개한다. 소속사 비바이엔터테인먼트가 발표 전날인 22일 밝힌 내용으로, 엑신은 이샤, 니즈, 노바, 한나, 아리아 5인으로 구성된 그룹이다. 이용 방법과 세부 정보는 23일 오후 6시부터 엑신 공식 SNS 채널을 통해 안내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6 중소기획사 글로벌 도약 지원사업’을 통해 기획·제작됐다. 핵심은 하나의 3D 공간을 두 가지 용도로 쓰는 ‘원 소스 멀티 유즈(OSMU)’ 구조다. 제작진은 뮤직비디오 기획 단계에서 실제 촬영 장소인 랜치와 헛간 실험실의 목재 구조, 실험 도구, 소품, 조명 연출을 언리얼엔진으로 재현했고, 이 3D 공간은 촬영 전 아티스트와 스태프의 동선을 맞추는 데 먼저 쓰였다. 촬영이 끝난 뒤에는 같은 공간이 팬들이 반복 방문할 수 있는 체험 공간으로 재구성됐다. 공개된 이미지는 몰입형 XR 기술 기업 올림플래닛이 제공했다. 올림플래닛은 웹 기반 XR 콘텐츠 포털 엑스로메다(XROMEDA)를 운영하며 (여자)아이들 등 엔터테인먼트 IP 기반 XR 콘텐츠를 선보인 바 있는 업체다.

‘XIN XR Space’는 별도 앱을 설치하지 않고 스마트폰, 태블릿, PC의 웹 브라우저로 접속하는 방식이어서 국가와 기기 제약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내부는 ‘ZZIRIT’의 서부 시골 배경에 앞선 곡 ‘Attention Seeker’의 사막, ‘Dazzle Flash’의 우주 SF 콘셉트를 하나로 엮은 디젤펑크 스타일로 꾸며져 엑신이 데뷔 이후 쌓아 온 음악 세계관을 한 공간에서 볼 수 있다.

체험존은 총 5곳이다. ‘시크릿 시어터’에서는 뮤직비디오 제작 비하인드 영상을 감상하고, ‘볼트’에서는 미공개 이미지 아카이브를 열람할 수 있다. ‘콜라보 스테이지’에는 타이틀곡에 참여한 브라질 싱어송라이터 루이자 손자(Luísa Sonza)와의 협업 콘텐츠가 마련되며, ‘커넥트 월’은 팬이 직접 메시지를 남기는 방명록 형태의 소통 공간이다. 미니게임 ‘래버러토리(Laboratory)’는 뮤직비디오에 등장한 비커, 시린지, 전력 퓨즈 세 가지 소품을 공간 곳곳에서 찾아 실험을 완성하는 미션으로, 화면 너머로 보기만 하던 장면에 팬이 직접 개입하는 구성이다.

엑신은 10월 6일 전곡 음원을 공개하고 20일 실물 앨범을 발매한 Chain Reaction으로 활동 중이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ZZIRIT (Feat. Luísa Sonza)’을 비롯해 ‘Brain Chemistry’, ‘Octane’, ‘Neurotoxin (Feat. tiLLie)’ 등 11곡이 담겼으며, 앞서 8월 21일에는 일본 프리 데뷔 싱글을 내고 현지 활동도 시작했다.

뮤직비디오 세트를 가상 공간으로 다시 쓰는 방식은 제작 단계에서 이미 발생한 비용을 팬 콘텐츠로 회수한다는 점에서 중소 기획사에 적용 가능성이 큰 모델이다. 정부 지원사업과 XR 기술 기업, 기획사가 결합해 결과물을 냈다는 점에서 이번 사례가 다른 중소 기획사 소속 그룹으로 확산될지가 향후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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