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억 받던 안타왕이 방출이라니”…손아섭, 두산 떠나며 3000안타 꿈까지 흔들린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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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에서 손아섭이라는 이름을 모르는 야구팬은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한때 한국 프로야구 통산 최다 안타 기록을 가지고 있었고,
2023년에는 타격왕까지 차지했던 선수입니다. 그런데 그런 손아섭이 결국 소속팀에서 방출됐습니다.
더 놀라운 건 두산 베어스로 이적한 지 불과 6개월 만이라는 점입니다. 손아섭은 올해 4월 한화 이글스에서 두산으로 트레이드됐습니다. 당시만 해도 새로운 팀에서 다시 타격감을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렸는데요. 하지만 2026시즌 54경기에서 타율 0.236을 기록하는 데 그쳤고, 결국 두산은 손아섭과 재계약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통산 2655안타. 한때 4년 98억 원의 FA 계약을 체결했던 선수. 그리고 KBO리그 최초 3000안타에 도전할 수 있는 유력한 후보로 평가받았던 타자입니다. 그런데 이제는 2027시즌에도 야구를 계속할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습니다.
도대체 손아섭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손아섭까지 방출이라고?”…두산이 발표한 11명 명단
두산 베어스는 10월 19일 선수 11명에게 재계약 불가를 통보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방출 명단에는 투수 김명신, 김지윤, 박강민, 장우진, 이기석, 백승우가 포함됐습니다. 내야수 김민혁, 이종혁, 지강혁과 외야수 양현진도 팀을 떠나게 됐습니다.
그리고 가장 눈길을 끈 이름이 바로 손아섭이었습니다.
올해 38세인 손아섭은 2007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NC 다이노스와 한화 이글스를 거쳐 두산까지 총 네 구단에서 뛰었습니다. 프로 생활만 20시즌입니다. 그동안 쌓은 통산 안타가 무려 2655개이고, 통산 타율도 0.318입니다. 이 정도 기록을 남긴 선수가 방출 명단에 포함됐다는 사실 자체가 야구팬들에게는 꽤 충격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프로 스포츠에서는 아무리 뛰어난 선수라도 현재의 경기력이 중요합니다. 그렇다고 해도 불과 2년 전까지 KBO리그 최다 안타 기록을 보유했던 선수가 새로운 팀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는 건 씁쓸한 일입니다.
“4년 98억 원 받던 선수가…”…손아섭의 FA 계약이 달라진 과정
손아섭은 원래 FA 시장에서 굉장히 높은 평가를 받던 선수였습니다. 롯데 시절부터 정교한 타격을 앞세워 꾸준히 안타를 생산했고, 2010시즌부터 9시즌 연속 3할 타율을 기록했습니다. KBO리그 최초로 8년 연속 150안타를 달성하기도 했습니다. 그 결과 롯데는 손아섭에게 4년 총액 98억 원이라는 대형 계약을 안겼습니다.
당시 손아섭은 리그 정상급 타자라는 평가를 받기에 충분한 성적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이후 NC 다이노스로 이적할 때도 4년 총액 64억 원의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FA 계약 두 번의 총액만 합쳐도 162억 원입니다. 물론 계약 총액은 보장액과 옵션 등 세부 조건을 포함할 수 있기 때문에 실제 수령액과 동일한 개념은 아닙니다.
그래도 손아섭이 얼마나 높은 평가를 받던 선수였는지는 충분히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2026시즌을 앞두고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손아섭은 다시 FA 자격을 얻었지만, 새로운 계약을 쉽게 체결하지 못했습니다.
한화는 강백호를 영입했고, 외국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도 다시 데려왔습니다. 지명타자 자리를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손아섭의 입지도 좁아졌습니다. 결국 손아섭은 올해 2월 한화와 1년 연봉 1억 원에 재계약했습니다. 과거 98억 원과 64억 원의 계약을 맺었던 선수라는 점을 생각하면 정말 큰 변화입니다.
그리고 불과 몇 달 뒤, 다시 트레이드와 방출을 겪게 됐습니다.
“2023년엔 타격왕이었는데”…3년 사이 달라진 성적
손아섭의 전성기가 아주 오래전 일만은 아닙니다. 불과 3년 전인 2023년에도 그는 리그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이었습니다. 당시 NC 소속으로 14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9, 187안타를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생애 첫 타격왕에 올랐습니다.
이미 베테랑이었던 나이에 다시 타격왕을 차지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 있는 시즌이었습니다. 그런데 이후 성적이 점차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2024년에는 부상과 부진이 겹쳤고, 2025년에는 NC에서 한화로 트레이드됐습니다. 2025시즌 전체 타율은 0.288이었지만, 한화 이적 이후 35경기에서는 타율 0.265에 머물렀습니다.
이전과 같은 압도적인 안타 생산 능력을 보여주지 못한 것입니다. 그리고 2026시즌에는 성적이 더 하락했습니다.
3년 전 타격왕이었던 선수가 올해는 54경기에서 37안타에 그쳤습니다. 특히 손아섭은 원래 장타보다 정교한 타격으로 가치를 인정받던 선수입니다.
그런 선수가 타율마저 떨어지면 구단 입장에서는 활용 방식을 고민할 수밖에 없습니다.
“두산 첫날 홈런까지 쳤는데”…6개월 만에 끝난 반등의 기회
사실 손아섭에게 두산 이적은 새로운 기회였습니다. 올해 4월 14일 두산은 한화에 투수 이교훈과 현금 1억 5000만 원을 내주고 손아섭을 영입했습니다. 그만큼 베테랑 타자의 경험과 타격 능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손아섭은 이적 첫날부터 홈런을 터뜨렸습니다.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2점 홈런을 기록하며 강렬한 첫인상을 남겼습니다. 새로운 팀에서 다시 살아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나올 만한 장면이었습니다. 이후에도 1군 복귀 뒤 멀티히트를 기록하거나 NC전에서 결승타를 때리는 등 좋은 순간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활약이 시즌 전체로 이어지지는 못했습니다.
6월부터 타격 페이스가 떨어졌고, 7월에는 월간 타율이 0.185까지 내려갔습니다. 결국 시즌 후반에는 1군보다 2군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났습니다. 올해 두산에서 기록한 성적은 54경기, 타율 0.236, 1홈런 15타점이었습니다. 더 아쉬운 장면도 있었습니다. 손아섭은 두산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포스트시즌이 끝난 뒤 방출 명단에 포함됐습니다.
이적 첫날 홈런으로 시작했던 두산 생활이 약 6개월 만에 끝난 것입니다.
“안타를 잘 쳐도 부족하다고?”…손아섭의 수비와 장타력이 문제로 거론된 이유
이번 방출과 관련해 눈길을 끄는 분석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손아섭의 수비 활용도와 장타력 문제입니다. 손아섭은 전성기 시절 외야수로 뛰면서 꾸준히 안타를 생산했습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수비 범위와 기동력이 예전 같지 않다는 평가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최근에는 외야수보다는 지명타자로 활용하는 편이 적합하다는 분석도 이어졌습니다. 그런데 지명타자 자리는 경쟁이 굉장히 치열합니다. 수비에 참여하지 않는 대신 공격에서 확실한 성적을 보여줘야 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많은 구단이 외국인 타자나 중심 타자에게 지명타자 자리를 배정합니다. 손아섭처럼 장타보다 안타 생산에 강점이 있는 선수라면 높은 타율과 출루 능력으로 가치를 증명해야 합니다.
하지만 올해 손아섭의 성적은 타율 0.236, 1홈런, OPS 0.581이었습니다. 손아섭이 수비 활용도가 떨어진 상황에서 장타 생산력까지 감소하면서 구단의 선택을 받기 어려워졌다고 분석했습니다. 두산은 재계약 불가 명단을 공개했지만 손아섭 개인의 방출 사유를 구체적으로 설명하지는 않았습니다.그럼에도 앞으로 다른 구단과 계약하려면 손아섭이 어떤 역할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일이 중요해졌습니다.
“2655안타인데 이제 3위?”…최형우와 김현수에게 추월당했다.
손아섭은 2024년 6월 한국 야구 역사에 남을 기록을 세웠습니다. 통산 2505번째 안타를 때려내며 박용택의 종전 최다 안타 기록을 넘어선 것입니다. 당시에는 손아섭이 앞으로도 기록을 계속 늘려갈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2026시즌을 거치며 통산 최다 안타 순위가 달라졌습니다.
현재 기록은 다음과 같습니다.
순위 선수 통산 안타
1위 최형우 2734개
2위 김현수 2691개
3위 손아섭 2655개
손아섭은 시즌 시작 전까지 2618안타로 선두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올해 추가한 안타는 37개였습니다. 반면 최형우는 148안타를 기록했고, 김현수는 159안타를 추가했습니다. 결국 손아섭은 1위에서 3위로 내려갔습니다. 더 눈길을 끄는 건 세 선수의 현재 상황입니다. 최형우는 손아섭보다 나이가 많지만 올해도 타율 0.301, 18홈런 106타점을 기록했습니다. 김현수는 1루수로도 출전하며 수비 활용도를 넓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반면 손아섭은 올해 타율과 장타력이 모두 하락했습니다.
같은 베테랑 타자라도 팀에서 어떤 역할을 맡을 수 있는지에 따라 상황이 크게 달라진 것입니다.
“3000안타까지 345개 남았는데”…이제는 기록보다 소속팀이 먼저
손아섭은 한때 KBO리그 최초 3000안타에 가장 가까운 선수로 꼽혔습니다. 한국 프로야구에서는 아직 통산 3000안타를 달성한 선수가 없습니다.
손아섭이 계속해서 안타를 쌓는다면 그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현재 손아섭의 통산 안타는 2655개입니다. 3000안타까지는 345개가 남았습니다. 한 시즌에 150안타를 기록한다고 해도 2시즌으로는 부족한 숫자입니다. 그런데 올해 손아섭이 기록한 안타는 37개에 불과했습니다. 물론 출전 기회가 제한됐다는 점도 고려해야 합니다.
하지만 앞으로 몇 시즌 동안 꾸준히 1군 경기에 나설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345안타를 추가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일부에서는 3000안타보다 2700안타를 현실적인 목표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2700안타까지는 45개만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기록도 새 소속팀을 찾아야 도전할 수 있습니다.
손아섭에게 가장 중요한 문제는 이제 기록보다 2027시즌에도 현역으로 뛸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혹시 롯데로 돌아오는 거 아냐?”…친정팀 복귀 가능성은
손아섭의 방출 소식이 전해지면서 자연스럽게 다음 행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롯데 자이언츠입니다. 손아섭은 2007년부터 2021년까지 롯데에서 뛰었습니다. 부산 팬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았고, 롯데를 대표하는 타자로 활약했습니다. 그래서 선수 생활의 마지막을 친정팀에서 보내는 시나리오가 일부 보도에서 거론되고 있습니다. 만약 롯데로 복귀한다면 주전보다는 대타 요원이나 젊은 선수들에게 경험을 전달하는 베테랑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점이 있습니다. 현재 롯데가 손아섭 영입을 공식 발표한 것은 아닙니다. 구체적인 협상이나 계약이 확인된 상황도 아닙니다. 따라서 롯데 복귀는 어디까지나 가능한 시나리오 중 하나로 봐야 합니다. 손아섭은 지난해 FA 시장에서도 새 계약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당시에는 FA 보상 부담이 변수였지만, 이번에는 방출 선수 신분으로 새 팀을 찾는 만큼 상황이 조금 다릅니다. 그렇다고 계약이 쉬워졌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나이가 한 살 더 들었고, 올해 성적도 좋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결국 어느 구단이 손아섭의 경험과 타격 능력을 여전히 필요로 하는지가 중요합니다.
“정말 이렇게 끝나는 걸까”…20년 동안 쌓아온 기록의 무게
손아섭은 2007년 프로 데뷔 이후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타자 중 한 명이었습니다. 통산 2223경기에서 타율 0.318, 2655안타, 183홈런, 1101타점, 232도루를 기록했습니다. 9시즌 연속 3할 타율과 8년 연속 150안타라는 기록도 남겼습니다. 2023년에는 타격왕에 올랐고, 2024년에는 KBO리그 통산 최다 안타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이 기록들은 손아섭이 얼마나 오랫동안 정상급 타자로 활약했는지를 보여줍니다. 그런데 프로 스포츠의 현실은 냉정합니다. 과거에 아무리 뛰어난 기록을 남겼더라도 현재 팀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손아섭은 올해 1군 54경기에서 타율 0.236을 기록했고, 결국 두산과의 동행이 끝났습니다.
하지만 아직 은퇴를 발표한 것은 아닙니다. 다른 팀과 계약한다면 2027시즌에도 타석에 설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2700안타는 물론, 남은 선수 생활에서 기록을 더 쌓을 기회도 생길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아쉬운 부분은 손아섭이 불과 3년 전까지 타격왕을 차지했던 선수라는 점입니다. 2023년 타율 0.339를 기록했던 선수가 2026년에는 소속팀을 구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는 사실이 프로 스포츠의 냉정함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물론 선수 생활을 이어갈지, 새로운 도전을 선택할지는 결국 손아섭과 그를 원하는 구단의 판단에 달려 있습니다. 다만 KBO리그 역사에 이름을 남긴 선수인 만큼, 이번 방출이 곧 마지막 장면이 될지 아니면 새로운 시작이 될지는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98억 원의 FA 계약을 받던 안타왕에서 1년 1억 원 계약, 두산 이적, 그리고 6개월 만의 방출까지. 손아섭의 2026년은 그 어느 때보다 험난했습니다. 통산 2655안타의 베테랑이 다시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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