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면 대만이 이기는 거 아니었어?” 영혼·바론 다 내준 한국, 마지막 싸움으로 금메달 가져왔다
올빼미기자 조회수
대만이 드래곤 영혼을 얻었습니다.
바론도 가져갔어요.
한국은 골드에서 5000 이상 뒤졌습니다. 결승 두 번째 세트 이야기입니다.
첫 세트를 한국이 이겼지만, 이번에는 대만이 한 세트를 가져갈 만한 상황이었어요. 상대가 먼저 좋은 조건을 쌓았고, 한국은 공격을 받아내야 했으니까요.
그런데 마지막 장로 드래곤 앞에서 승자가 바뀌었습니다.
캐니언이 싸움을 열었고, 한국 선수들이 상대 블라디미르를 먼저 잡았습니다. 이어 장로까지 확보한 뒤 대만 선수들을 모두 쓰러뜨렸어요.
한국은 그대로 상대 본진으로 갔습니다.
대만이 다시 준비할 시간은 없었습니다
3-0인데, 앞선 두 세트는 한국이 쫓아가는 경기였습니다.
한국이 아시안게임 롤 금메달을 땄습니다.
2일 일본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결승에서 대만을 3-0으로 꺾었어요. 항저우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우승입니다.
결과만 보면 세 세트를 모두 가져간 경기죠.
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한국이 여유 있게 앞선 결승은 아니었습니다. 첫 세트에서는 드래곤 세 마리를 먼저 내줬고, 두 번째 세트에서는 상대가 영혼과 바론을 확보한 뒤까지 버텨야 했습니다.
한국이 먼저 흔들렸는데, 마지막에는 대만이 무너졌어요.
그래서 이 결승은 ‘누가 더 오래 앞서 있었나’보다 ‘결정적인 싸움이 왔을 때 누가 끝냈나’를 따라가면 더 선명해집니다.
첫 세트, 대만은 구마유시부터 흔들었습니다.
한국은 첫 세트 아래쪽 공격로에 케이틀린과 카르마를 보냈습니다.
구마유시와 케리아가 상대를 압박하며 경기를 풀어갈 수 있는 조합이었어요. 그런데 대만 정글러가 빠르게 개입했습니다.
구마유시가 먼저 잡혔고, 이후 아래쪽 지역에서 벌어진 싸움에서도 한국이 손해를 봤습니다.
초반 계획이 꼬이기 시작한 거죠.
한 번 잡히고 끝난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대만은 한국이 정비하는 동안 드래곤을 챙겼고, 다음 움직임에서도 이득을 이어갔습니다. 한국도 상대를 잡아내며 반격했지만, 다른 지역에서 손실이 생겨 쉽게 흐름을 돌리지 못했어요.
드래곤 세 개를 줬다…다음 것까지 주기는 어려웠습니다.
대만이 첫 번째 드래곤을 가져갔습니다.
두 번째도, 세 번째도 대만 쪽이었어요.
롤을 자주 보지 않는 분이라면 “드래곤 몇 개 내준 게 그렇게 큰일인가?” 싶을 수 있습니다.
같은 팀이 네 마리를 확보하면 강력한 추가 효과인 드래곤 영혼을 얻습니다. 대만은 그 조건을 눈앞에 두고 있었어요.
한국은 다음 드래곤을 그냥 넘겨주며 기다리기 어려웠습니다. 상대가 더 강해지기 전에 싸움을 열어야 했죠.
그 네 번째 드래곤 앞에서 제우스와 제카가 움직였습니다.
갈리오가 교전 공간을 만들고, 라이즈가 공격을 이어갔습니다. 한국은 대만 선수 다섯 명을 모두 잡았습니다. 드래곤도 가져왔고요.
상대가 영혼을 얻을 뻔한 장소가 한국의 역전 출발점이 됐습니다.
첫 역전은 버틴 뒤 나왔고, 두 번째 세트는 시작부터 더 거셌습니다.
첫 세트를 내준 대만이 두 번째 세트에서는 조금 조심할 수도 있었겠죠.
그런데 오히려 초반부터 강하게 들어왔습니다.
녹턴이 아래쪽 공격로에 개입했고, 드레이븐과 블리츠크랭크가 함께 한국을 압박했습니다. 포탑 안쪽까지 들어온 공격에 구마유시와 케리아가 쓰러졌어요.
드레이븐이 두 킬을 가져갔습니다.
상대 원거리 공격수가 초반부터 성장하면, 이후 싸움에서도 그 선수를 계속 신경 써야 합니다. 한국은 시작부터 부담을 안고 경기를 풀어야 했어요.
공격로를 바꾸고 위쪽에서 반격했지만 대만의 녹턴이 계속 따라왔습니다. 한국이 상대를 잡아도 다른 선수들이 잡히는 식으로 손실이 이어졌죠.
한국도 한 번 뒤집을 기회를 만들었는데, 대만이 다시 버텼어요.
한국이 계속 맞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중반 드래곤 싸움에서는 상대 블라디미르를 먼저 노렸고, 대만 선수들을 모두 잡아내며 추격했습니다.
여기서 한국이 바론까지 확보했다면 경기 흐름을 더 안정적으로 가져올 수도 있었어요.
하지만 대만이 그 시도를 막았습니다. 살아남은 선수들이 버티면서 한국이 얻으려던 추가 이득을 차단했죠.
이 장면 때문에 두 번째 세트가 더 긴장감 있게 흘렀습니다.
한국이 한 번 좋은 싸움을 했다고 그대로 끝나는 경기가 아니었어요. 대만도 반격했고, 다시 목표물을 쌓았습니다.
영혼에 바론까지…대만이 승리를 굳힐 조건을 가져갔습니다.
대만이 대지 드래곤 영혼을 완성했습니다.
뒤이어 바론도 확보했어요.
한국은 바론을 둘러싼 싸움에서 선수들이 모두 쓰러지는 손실까지 입었습니다. 골드 차이는 다시 5000 이상으로 벌어졌습니다.
상대는 강력한 효과를 두르고 공격할 수 있었고, 한국은 밀려오는 압박을 받아내야 했어요.
중요한 건 이때 한국이 세트 스코어에서 앞서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첫 세트를 이미 이겼으니 두 번째 세트를 내주더라도 결승이 끝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2-0과 1-1은 전혀 다른 상황이죠. 대만이 따라붙으면 결승은 다시 팽팽해집니다.
한국은 그 한 세트를 끝내 내주지 않았습니다.
캐니언이 먼저 붙잡은 것은 장로가 아니라 상대 블라디미르였습니다.
마지막 장로 드래곤 앞.
대만이 먼저 장로를 공격했습니다. 한국이 이 기회까지 놓치면 더 어려운 상황을 맞을 수 있었어요.
캐니언의 바이가 상대 블라디미르를 향해 들어갔습니다.
한국 선수들이 공격을 집중했고, 블라디미르가 먼저 쓰러졌어요. 상대 핵심 전력을 줄인 뒤 캐니언이 장로까지 확보했습니다.
장로를 가져온 순간만 잘라 보면 정글러의 목표물 확보 장면입니다.
하지만 앞뒤를 이어 보면 다섯 명이 함께 만든 반격이었어요. 먼저 누구를 공격할지 결정하고, 그 선수를 잡은 뒤 장로를 챙기고, 남은 상대까지 정리했습니다.
한국은 대만을 모두 쓰러뜨렸습니다.
이겼다고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대로 본진까지 갔어요.
좋은 싸움을 한 것과 경기를 끝내는 것은 다릅니다.
두 번째 세트 중반에도 한국은 크게 이긴 교전이 있었지만, 이후 다시 상대에게 흐름을 내줬습니다.
이번에는 달랐어요.
장로를 확보하고 상대를 모두 잡은 한국은 중앙 공격로로 곧장 올라갔습니다. 억제기를 부수고, 넥서스 앞 포탑을 무너뜨렸습니다.
대만이 다시 진형을 만들기도 전에 경기가 끝났어요.
약 35분 동안 앞서고 뒤쫓던 싸움이 마지막에는 한국의 승리로 정리됐습니다. 상대가 가져간 영혼과 바론보다, 한국이 마지막에 만든 교전과 진격이 더 결정적이었던 겁니다.
세 번째 세트에서는 처음부터 다른 그림이 나왔습니다.
이제 한국에 필요한 승리는 하나였습니다.
제우스는 쉔, 캐니언은 나피리, 제카는 신드라를 선택했습니다. 구마유시와 케리아는 코그모와 룰루로 호흡을 맞췄어요.
이번에는 초반부터 한국이 주도권을 잡았습니다.
대만의 압박에 대응하면서 정글 성장과 드래곤 확보를 이어갔고, 쉔의 합류로 동료들에게 힘을 보탰습니다.
상대가 움직일 때 한국도 다른 지역에서 이득을 챙겼어요. 교전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포탑과 목표물까지 연결했습니다.
첫 두 세트에서는 한국이 상대의 드래곤 확보를 막아야 했는데, 마지막 세트에서는 한국이 드래곤을 쌓았습니다.
이 차이가 컸습니다. 한국이 원하는 순서대로 승리 조건을 만들기 시작했으니까요.
마지막 문을 연 제카, 끝까지 따라간 한국
제카의 신드라는 상대 정글러를 잡아내며 목표물 확보에 힘을 보탰습니다.
한국은 바론을 얻고 본진을 압박했습니다. 마지막에는 장로까지 확보하며 대만이 반격할 공간을 줄였어요.
앞선 두 세트에서는 대만이 좋은 조건을 먼저 만들고도 경기를 끝내지 못했습니다.
세 번째 세트의 한국은 얻은 이득을 다음 목표물로, 다시 본진 공격으로 이어갔습니다. 상대를 정리한 뒤 넥서스를 파괴하며 결승을 마쳤어요.
3-0.
첫 두 세트는 뒤집어서 가져왔고, 마지막 세트는 앞선 흐름을 끝까지 유지했습니다. 같은 승리라도 과정은 달랐습니다.
페이커가 결승에 안 뛰었다고, 이번 금메달에서 빠지는 건 아닙니다.
결승 선발은 제우스·캐니언·제카·구마유시·케리아였습니다.
페이커는 후보로 대기했어요. 하지만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조별리그 인도전에 선발로 나서 승리를 보탰습니다.
한국은 대만·인도·홍콩을 상대로 조별리그 3승을 거뒀고,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준결승에서 2-0으로 이겼습니다. 결승 세 세트까지 합하면 8세트 전승입니다.
다만 전승이라는 말이 모든 경기가 쉬웠다는 뜻은 아니겠죠.
결승에서는 초반 공격이 막혔고, 상대에게 중요한 목표물을 내줬으며, 한 번의 반격 뒤 다시 밀리기도 했습니다.
그런데도 마지막 싸움에서 다섯 명이 함께 움직였습니다.
제우스가 열어준 공간에서 제카가 공격했고, 캐니언이 승부처의 장로를 확보했습니다. 구마유시와 케리아도 초반의 어려움을 넘겨 후속 교전을 이어갔고요.
대만은 두 세트에서 앞서갈 기회를 만들었습니다.
한국은 그 두 세트의 마지막을 가져왔습니다.
그래서 이번 금메달은 3-0이라는 점수보다, 불리했던 경기를 어떻게 끝냈는지가 더 오래 남는 우승입니다.
#한국롤대표팀 #아시안게임롤 #롤금메달 #캐니언 #제카 #제우스 #구마유시 #케리아 #페이커 #아시안게임2연패